폭살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 1심에서 사형선고가 내려진지 1개월만의 전광석화같은 사형 집행이다.
돤 전 주임은 지난달 9일 쯔보(淄博)시 중급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판결에 불복, 항소했으나 산둥성 고급법원은 상소를 기각하고 최고인민법원의 비준을 받아 사형집행을 결정했다.
돤 전 주임과 함께 폭살에 참가한 돤 전 주임의 조카사위 천즈(陳志.공안국 경찰)도 사형이 집행됐다.
돤 전 주임은 2000년부터 류(柳)모씨와 내연관계를 맺은 뒤 류씨에게 주택을 구입해주고 류씨의 친척들을 위한 직장을 마련해주는 등 선심을 쓰다가 류씨의 계속되는 금전 요구에 싫증이 나자 2007년 7월 9일 류씨의 승용차 의자 밑에 폭탄을 설치, 원격조정으로 류씨를 폭살한 죄다.
돤 전 주임은 추가 조사 결과 169만위안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드러났다.
돤 전 주임의 전격적인 사형집행은 중국 지도부가 내달 15일 중국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당.정 고위간부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공산당 사회치안종합대처위원회는 11개 감찰팀을 베이징, 상하이, 톈진, 산시(山西) 등 16개 성.시에 파견, 현지 감사와 여론조사, 서민층 방문 등을 통해 각지 치안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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