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은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장, 1-1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선발 라이언 보겔송이 던진 5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또 팀이 3-1로 앞서던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서 몸쪽 시속 123㎞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6회 세번째 타석에서 2루수 내야안타를 날린 이승엽은 팀이 6-8로 뒤지던 8회 2사에서 한신 마무리 구보다 도모유키의 시속 132㎞ 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측담장을 다시 넘기는 세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달 31일 요코하마전 이후 7일 만에 터진 시즌 24, 25, 26호 홈런.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1999년, 2003년)나 한 경기 3개 홈런을 뽑은 적 있지만 일본에서는 처음이다.
또 일본 진출 이후 네 시즌 만에 통산 300번째 타점을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04년 지바 롯데에서 50타점을 올린 뒤 2005년과 지난 해 각각 82타점, 108타점을 기록했고 올해 62타점을 보태면서 302타점째를 채웠다.
이승엽은 왼손 엄지손가락 통증을 참아가며 지난 4일 주니치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날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로 시즌 타율은 0.278(종전 0.272)까지 올라갔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8-8이던 9회 초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한신의 대타 히야마 신지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8-9로 졌다.
요미우리(69승1무55패)는 이날 패배로 2위 한신(65승4무52패)에 0.5게임 차로 쫓기면서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이병규(31.주니치 드래곤스)도 안타 4개를 뽑으며 펄펄 날았다.
이병규는 이날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 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렸다.
세 경기 만에 안타를 뽑은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0.258(종전 0.250)까지 올라갔다.
이병규는 지난 4월21일 야쿠르트전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두번째로 한 경기에 4안타를 쏟아내며 시즌 100안타에 한개를 남겨놓고 있다.
이병규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 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투수 이토 히데노리의 포크볼을 우전안타로 연결해 타점을 뽑았다.
3회와 6회에는 모두 선두타자로 나와 각각 3루쪽 내야안타,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렸고 8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날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주니치는 6-1로 승리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