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 남편에게 감금.폭행 당하던 30대 여성이 온라인 게임으로 도움을 요청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0일 이혼한 전 부인을 감금 폭행한 혐의(상해)로 A(3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3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전 부인 B(35)씨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바람을 피운다'며 B씨를 가게에 감금한 뒤 흉기로 위협하면서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가 휴대전화를 망가뜨리고 전화선도 뽑아버리자 A씨가 술을 마시고 화장실에 가다 넘어진 틈을 타 인터넷에 연결된 PC로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접속해 다른 회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술집 안에서 사람이 죽어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를 감금당한 지 4시간여 만에 구출했다.

경찰은 A씨에게 목이 졸려 기절하기도 했다는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