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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원흉'패스트푸드점 개설 조례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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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원흉'패스트푸드점 개설 조례로 제한"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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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각해지는 미국의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시가 패스트푸드점이 유난히 많으면서 비만율도 높은 `사우스 LA'지역에 신규 패스트푸드점 개설을 묶는 조례를 마련한다.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LA시의회는 잰 페리 의원이 지난 6월 제안한 `사우스 LA지역에서의 패스트푸드점 신설을 2년간 전면 불허하는 조례안'의 통과 여부를 올 가을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LA지역에서는 아동 비만을 억제하기 위해 학교 내에서 자판기를 통한 소다류와 사탕, 기타 고지방 스낵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학교 급식에서 소금과 설탕, 유지 사용을 줄이기로 하는 등 다양한 대안들이 나오고 있으나 특정 지역의 패스트푸드점 개설을 억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점 개설이 주민들의 식습관을 당장 고칠 수는 없겠으나 그럼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하는 것은 `사우스 LA'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의 패스트푸드점이 운영중이고 비만율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 때문이다.

타임스가 시내 8천200여개의 음식점을 조사한 결과 `사우스 LA'는 지역내 음식점 가운데 무려 45%가 패스트푸드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운타운 일대 중심가(23%)의 2배나 되는 등 나머지 지역의 점유율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또 지난 4월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사우스 LA' 지역 성인의 비만율은 30%를 기록, LA카운티 전체 성인 비만율(20.9%)보다 거의 10%포인트나 높았다.

이 수치는 10년전 측정한 `사우스 LA'의 25.3%, 카운티 평균인 14.3%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어서 비만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데, `사우스 LA'에서는 어린이들의 비만율 역시 29%로 카운티 평균 비만율 23.3%보다 높았다.

패리 시의원은 "주민들은 패스트푸드점을 원치 않지만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한 탓에 주변에서 쉽게 찾는 패스트푸드점을 찾게 된다"며 발의안 배경을 설명했다.

옥시덴털컬리지의 마크 발리애나토스 교수는 "패스트푸드점 개설 억제가 비만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으나 중요한 의미를 던져줄 수 있다"며 "보건 및 환경 정책을 부동산 활용 계획과 함께 엮으려는 이번 시도는 잘된 것이고 미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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