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11일 인터넷을 통해 만난 상대에게 강도짓을 한 혐의(강도상해)로 A(16)군 등 남녀 10대 1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3일 오전 3시20분께 광주 북구 오치동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대학생 B(22)씨를 집단 폭행하고 현금 8만원과 지갑 등을 빼앗는 등 17차례에 걸쳐 강도짓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여성의 아이디를 이용, 인터넷 `버디버디' 채팅에서 `조건 만남'이라는 명칭으로 대화방을 개설, B씨에게 성매매를 제의했으며 B씨가 이에 응하자 일행인 C(15)양이 공중전화를 이용해 B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채팅을 통해 상대방이 돈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사전에 판단해 범행 대상을 골랐으며 이 가운데는 2번이나 이들과 만났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달아난 남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