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주도하는 뉴스뱅크 컨소시엄이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이어 다음과도 콘텐츠 제휴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포털은 뉴스뱅크로부터 신문사들의 뉴스콘텐츠를 제공받는 대가로 기술지원과 광고 등 수입의 일정부분을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뉴스뱅크 사업은 대형 포털에 내준 뉴스콘텐츠 유통시장 지배력을 되찾자는 취지인데요. 네이버를 제외한 마이너 포털들이 뉴스뱅크 사업의 파트너로 활발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너 포털로서는 네이버와 주요신문간의 주도권 다툼을 통해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모습이고, 뉴스뱅크측은 마이너포털과의 제휴를 네이버를 압박하는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구글이 가세하면서 더 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뉴스뱅크측이 네이버 다음에 뉴스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면 상응하는 보상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으로 뉴스콘텐츠 확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뱅크측으로서는 귀가 솔깃할 제안일수도 있는데요. 반면 기존의 거래 관행을 크게 바꿔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양한 회원사들이 네이버 다음에 대한 뉴스제공을 끊고 구글뉴스에만 콘텐츠를 몰아주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김태한 연합뉴스 뉴미디어전략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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