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달콤함에 흠뻑 빠져 있는 사람은 그 사랑이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매일 밤 잠들 때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이른 아침 눈을 뜨며 제일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행복해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깊어 가면 깊어 갈수록 사랑 저편에 이별이라는
훼방꾼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연애를 하면서 영화처럼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해서 그 사랑이 언제나 해피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연인들은 이별이 찾아오면 이별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한다는 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피할 수 없는 이별의 아픔이라면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그 현실을
인정하고 극복해서 이겨내야 합니다.
사람은 아픈 만큼 더욱 아름답게 성숙해 집니다.
지금 헤어짐의 절망 속에서 한 가닥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붙들고 구걸하듯 몸부림 치는 사람,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상실감에 빠져 있는 사람,
이별이 두려워서 또 다른 사랑을 망설이는 사람,
......
가슴 속의 보고(寶庫)에 고이고이 간직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지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별이 찾아오면 지워야만 합니다.
자신을 학대하지 마십시오.
실연의 아픔을 겪는 사람 중에는 자신을 탓하며 스스로를
비하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설사 당신이 실연의 빌미를 제공하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미워하거나 탓하는 것은 실연이라는 현실이 너무 아픕니다.
오히려 떠나버린 사람을 실컷 미워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상실감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조그마한 연민이나 미련 조차도 갖지 말아요.
그리고 미워는 하더라도 증오는 하지 마세요.
추억은 추억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당신의 추억에 잠시 머물다간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한 동안 추억을 공유했던 사람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랑이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위한
희망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진정으로 사랑해야만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타인의 사랑도 감사히 받을 수 있습니다.
깊게만 느껴지던 실연의 상처도 지나고 나면 흔적조차 느껴지지
않는 답니다.
헤어짐의 이별 뒤에는 또 다른 아름다운 만남이 기다립니다.
아름다운 만남을 기원합니다.
<이 글은 독자가 본보 테마사랑방에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