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지난 7월16일 미국에 입국한 뒤 2개월이 되가고 있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잠적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에 있는 신씨의 지인인 A씨는 다른 사람의 신세를 지기 싫어하는 신씨의 성격상 신씨가 아는 사람의 집에 머물지 않고 호텔에서 생활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씨는 실제로 맨해튼의 모 호텔에 일정 기간 머물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신씨가 뉴욕의 호텔에서 계속 생활을 했다면 호텔비와 식비 등으로 상당한 돈이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돼 신씨가 어떻게 돈을 조달하고 있는지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 A씨는 전에 미국에서 살았던 신씨가 미국 C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다만 신씨가 미국에 거주지가 없어 계좌의 주소지는 자신의 집으로 돼있다면서 신씨에게 신용카드를 더 높은 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추천하는 광고전단이 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씨가 한국에서는 신용불량 상태인 것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신용도가 괜찮은 고객이라는 점을 추정케 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신씨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는 자신이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뱅킹이 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이 A씨 자신의 집에 우편물로 오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신씨와 함께 맨해튼의 딤섬 식당에 갔다가 한인 교포들의 눈에 띄어 교포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오르기도 했던 당사자인 A씨는 신씨가 뉴욕에 온 이후 연락을 해왔었으나 8월말 이후 소식이 끊겼다며 지금은 자신도 신씨의 근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신씨가 전화카드를 몇장씩 구입했다고 말해 신씨가 요금이 저렴한 전화카드로 한국 등에 통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뉴욕에서는 신씨가 최근 뉴욕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겼다거나 뉴저지의 골프장에 나타났다는 소문도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