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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호텔 하룻밤 자는데 2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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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호텔 하룻밤 자는데 2400만원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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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헌규 특파원) 중국에 하룻밤 객실 이용료가 22만위안(2420만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숙박료의 초호화 호텔이 등장했다.

동북 뉴스망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 근교 창핑(昌平)에 청나라 풍의 호텔 ‘왕푸다위앤(王府大院ㆍ왕들의 대정원)’이 5000㎡의 면적에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완공돼 본격 영업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내외부를 모두 청나라 풍으로 설계하고 건축 자재도 목재중 가장 비싼 홍목과 금장식 등을 이용해 청대 황제의 자녀 등 ‘왕 작위’의 귀족 신분이 생활하던 환경을 그대로 모방한 점이 특징이다.

호텔측은 하룻밤을 묶는데 드는 숙박비를 중국 전역의 호텔 중에서 가장 비싼 22만위안으로 책정했으며 앞으로 세계 최고 갑부들을 상대로 영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제의 위엄을 나타내는 용 침대는 홍목에 수공으로 999개의 용을 조각해 만들었으며 침대 하나의 가격만 180만위안(2억1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백년이 넘은 축음기와 청나라 궁전의 ‘여의주 발(커튼)’ 등 객실에 비치된 또다른 장식품들도 호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호텔 프론터를 비롯, 주요 통로 마다 청나라 군영의 수비대 차림을 한 호위병이 배치돼 있으며 호텔 직원들은 모두 청나라 궁정 복식을 한 채 고객을 접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만한췐시(滿漢全席)로 식사를 하면서 청나라 시절 왕 작위를 가진 귀족들과 똑같은 생활체험을 할 수 있다.

호텔측은 숙발료가 비싸다는 주변 지적에 대해 “우리는 단순한 객실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세계적 갑부들에게 중국 청나라 시기 귀족 문화의 진수를 만끽할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은 중국 호텔중에서는 최고 가격, 세계적으로는 프랑스 마르댕(3만7200달러), 스위스의 월슨(3만5000달러), 로마의 라고니시(3만4000달러)에 이어 네번째로 객실료가 비싼 곳으로 알려졌다.

(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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