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신정아 휴대폰 여러대..뒤지면 배후인물 나온다.
상태바
신정아 휴대폰 여러대..뒤지면 배후인물 나온다.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14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미술계 등 문화계를 비롯한 정ㆍ재계의 유명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통화내역이 드러날 경우 ‘신정아 게이트’라고까지 불리는 의혹을 밝힐 중요 단서가 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앞서 13일 수사 브리핑에서 “신씨의 휴대전화가 한 대가 아니다”고 말해 신씨가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통한 체계적인 ‘인맥관리’를 했음을 짐작케 했다.

때문에 서부지검은 이미 파악한 신씨의 휴대전화 외에도 최근 신씨가 통화한 휴대전화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7월 12일 유럽에서 비밀리에 귀국한 뒤 16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까지의 통화기록을 찾으면, 미국 도피를 도와준 인물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파악한 신씨의 휴대전화에 대해선 법원의 허가를 받아 통화내역 조회에 나선 상태다.

통화내역 조회는 공식적인 요청이 들어올 경우 통상 1년까지 조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9월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때 뒤를 봐준 인물에 대한 파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통신사의 중앙시스템을 이용하면 3년까지의 통화내역이나 송발신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교수 임용 후 광주비엔날레 감독직까지 승승장구한 신씨를 밀어준 배후 인물을 밝힐 또 다른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신씨는 최대 10대까지 휴대전화를 개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별로 차이가 있긴 하나 한 사람의 명의로 최소 4대에서 최대 10대까지 개통이 가능하다. 신용불량자에 대한 제재가 없어 신씨도 10대까지 개설이 가능하다. 실제로 신씨는 성곡미술관 학예실장 시절에도 미술관장과 통화할 때 쓰는 휴대전화는 따로 만드는 등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인사들은 “원로들에게 유달리 깍듯하고 인맥관리를 잘해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을 법도 하다”고 전했다. 현재 언론에 알려진 신씨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나 이동통신사 서비스 자체를 해지한 상태는 아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