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이탈리아와 영국의 언론들은 파바로티가 타계하기 한 달전에 두번째 부인측보다는 첫 부인과 낳은 세 딸에게 유리한 쪽으로 유언장을 고쳤다고 보도하기도 했고, 이에 대해 첫 부인의 세 딸들이 언론들이 자신들을 계모와 유산 다툼이나 하는 사람들로 몰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파바로티가 생전에 유언장을 작성할 당시 공증인이었던 루치아노 부오나노가 13일 유산 배분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고 밝히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오나노에 따르면, 유산의 25%는 두번째 부인인 니콜레타 만토바니에게 돌아가고, 50%는 첫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세 딸과 만토바니와 낳은 딸 등 4명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25%는 유언 집행인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일에 쓰일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첫 부인이었던 아두아 베로니와의 사이에는 로렌자와 크리스티나, 기울랴나 등 세 딸이 있고, 두번째
부인인 만토바니와의 사이에는 앨리스라는 딸이 있다.
공증인인 부오나노는 파바로티가 6월 29일 작성한 유언장을 자신의 사무실 금고안에 보관하고 있으며, 상속인들이 공개를 요청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개월전 유언장을 고쳤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는 "유언장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4일 전했다.
부오나노는 "위대한 음악가를 둘러싸고 너무 많은 풍문들이 돌고 있다"며 "심지어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나는 한 기업인으로부터 페사로에 있는 파바로티의 빌라를 어떤 가격에라도 사겠다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으며, 그 기업인은 며칠 전에 다시 전화를 걸어 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