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제과업체의 조각케이크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보고 놀란 소비자가 매장 측의 답변에 기겁했다.
구입 하루 만에 변질된 원인규명을 요청하자 유통기한이 20일이 넘게 남아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황당한 설명이 돌아온 것.
본사 측은 유통과정을 설명하던 중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관과정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제주 제주시에 사는 이 모(여.4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일 오후 딸이 친구에게 선물 받았다며 내민 유명 제과점 티라미스 조각케이크 위에 흰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했다.
선물한 딸의 친구에게 바로 연락해 조각케이크를 구매한 시간이 하루 전 저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것이 의심돼 매장 측에 문의했던 이 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듣게 됐다. 조각케이크의 유통기한이 오는 29일까지라는 것.
이 씨는 “얼마만큼의 방부제를 넣어야 유통기한이 그렇게 길어 질 수 있는지 놀라웠다”며 “더욱이 유통기한이 한참 남은 케이크에 곰팡이가 핀 것은 어떻게 납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베이커리 관계자는 “구매자가 하루 동안 보관하다가 고객에게 전달된 후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제품이 상한 상태로 판매됐다는 고객의 주장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각케이크의 유통기한은 2일이다. 다만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유통되는 조각케이크의 경우 매장에서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20일에서 한 달 정도이기 때문에 매장 아르바이트생이 이를 유통기한으로 혼돈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