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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신세계 식자재 유통 3사, 1분기 고속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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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신세계 식자재 유통 3사, 1분기 고속질주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5.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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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자재·단체급식 시장을 나눠 먹고 있는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등 식자재 유통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침해·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의 비난 속에서도 1분기에 고속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매출과 순익이 급증, 외형과 내실 두마리 토끼를 야무지게 챙겼다. 신세계푸드도 실적 전반이 고르게 상승했지만 현대그린푸드에는 미치지 못했다. CJ프레시웨이는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주춤했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 1분기 매출액은 4천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했다.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CJ프레시웨이의 사업부문 매출액은 각각 16%, 20% 증가한 523억원, 66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외형 증가에 비해 실속은 적었다. CJ프레시웨이 1분기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았고 순이익은 14.8% 감소한 23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다 1차 농/수/축산물 PB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판관비가 늘며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3사 중 가장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은 2천8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급식과 식자재사업 부문에서 각각 21.3%, 33.5% 증가한 1천204억원, 30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 실적 상승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임대사업 등 기타사업 부문에서도 61.3% 늘어난 1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 증가률도 가장 두드러져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63억원, 187억원으로 각각 75.3%, 53.3%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영업 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강화했다”며 “최근에는 오렌지나 계육 등 식자재 수입을 적극 추진하며 다양한 식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매출액이 1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8억원, 61억원으로 각각 13%, 15.1% 늘었다. 하지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현대그린푸드에 매출을 추월당했다.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 등 외식부문과 물류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5%, 0.1% 감소하며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급식·외식·식품유통·물류 4개 사업부문을 보유한 신세계푸드는 식자재를 포함한 식품유통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식자재 매출 비중은 2010년 44.5%에서 작년 말 47.7%, 올 1분기 53.4%인 945억원까지 늘어났다.

신세계푸드는 치키타 바나나, 뉴질랜드 제스프리 키위, 피지워터 등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를 갖춘 해외 유명 식품 브랜드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신세계와 이마트 등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식자재 유통 및 급식시장은 대기업인 아워홈(비상장), 삼성에버랜드(비상장), CJ프레시웨이가 매출 1조원 규모로 1위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가 가세한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총 31조원 규모의 국재 식자재 유통 시장은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불과해 대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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