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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통화, 국내서는 라인· 해외는 보이스톡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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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통화, 국내서는 라인· 해외는 보이스톡 탁월
[체험기]무료 통화 대표 3사 품질 비교해보니..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6.21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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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의  모바일 mVoIP(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에대한 통화 품질 논란이 뜨겁다.

카카오 측은 통화품질이 떨어지는 이유가 통신사의 고의적인 훼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통신사들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현재 무료 음성 통화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주요 사업자는 3곳 정도. NHN의 라인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그리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카카오의 보이스톡이다.

가입자는  라인이 3천500만명, 마이피플 2천만명, 그리고 보이스톡이 무려 5천만명에 육박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 대표업체 3사의 통화품질을 직접 비교해 봤다.


◆ 국내 간 무료 음성통화 품질 승자는?

지난 16일과 19일 서울 일대에서 대구에 있는 지인들에게 와이파이로 무료 음성통화를 시도했다.

먼저 보이스톡으로 통화해본 결과 조금 멀리 들리는 점 외에 통화를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다만 수신자가 소음이 심한 카페에 있었는데 소음까지 고스란히 전달돼  주변잡음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일반 음성 전화와는 큰 차이점을 보였다.

라인은 보이스톡에 비해 상대방의 목소리가 더 가깝게, 더 선명하게 들렸다.

주변 잡음도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보이스톡보다는 덜 들린다고 느꼈다.

마이피플은 보이스톡보다 조금 더 멀리서 들리고, 종종 끊겼다. 통화 자체에는 무리가 없었으나 통화품질은 앞서 2개 서비스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발신자와 수신자들 모두  라인의 통화 품질을 가장 우수하다고 꼽았고 이어 보이스톡, 마이피플의 순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평가했다.

하지만 3사 모두 와이파이 존 내에서라도 움직이면서 통화 할 경우 일시 끊김 현상이 있었고, 스피커폰으로 통화할 때는 울림현상이 심했다.

3G 환경에서의 무료 음성통화는 와이파이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mVoIP가 부분 허용된 요금제의 수신자와 먼저 통화했다.

보이스톡과 라인의 경우 한 문장에서 한 마디 정도는 끊기는 것이 기본이었고 2분 이상 통화가 힘들었다. 무료임을 감안하고 인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쉬운 대로 사용할 수 있을 품질이었다.

mVoIP가 허용되지 않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수신자와도 보이스톡과 라인으로 통화했다.

최초 5초 정도는 잘 들렸으나 그 후 아예 '사과'나 '바나나'라는 단어 하나 조차 들리지 않았다. 주파수가 맞지 않은 라디오처럼 지직거리는 소리가 심해 통화를 할 수 없었고 이 증상은 수신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요금제에 따라 3G 환경에서 mVoIP를 허용하지 않는 통신사 정책상의 문제로 보였다.

마이피플의 경우 mVoIP 부분 허용 여부와 상관없이 상당히 안타까운 수준의 통화 품질을 보여줬다. 

수신자 발신자 할 것 없이 거의 들리지 않았고 '딩동딩동' 하는 경고음과 함께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 통화음질이 나쁠 수 있어요'라는 문구만 나타났다. 심지어 잡음만 20초 정도 들리다가 멋대로 통화가 종료되기도 했다.

◆ 해외에서는?

지난 17일과 19일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에 있는 지인에게 무료 음성통화를 시도했다.

수신자의 단말기는 애플의 아이폰4이며 통신사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Verizon Wireless(버라이즌 와이어리스)로 월 79.99달러의 패밀리플랜 요금제에 29.99달러를 추가해 데이터 무제한을 사용하고 있었다.

먼저 와이파이 존에서 보이스톡으로 통화해 보니 통화 품질이 매우 좋았다. 국내 이용자 끼리 통화를 했을 때보다 통화품질이 더 뛰어났다.


와이파이 존 내에서 움직이며 20분 이상 통화를 했음에도 끊김 현상이 없어 일반 국제전화를 방불케 했다.

3G 환경에서는 한 문장에 한두 마디 정도 끊기는 것 외엔 역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한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을 보도로 이동 중임에도 통화에 큰 무리가 없었을 정도.

라인의 경우 와이파이일 경우 미국 수신자는 보이스톡보다 통화 품질이 나은 것 같다고 했지만 한국에서는 조금씩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3G 환경에서는 한국과 미국 양쪽 모두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했고 2분 이상 통화 시 점점 심해졌다.

마이피플은 와이파이 상태에선 수신자 발신자 모두 말을 할 때나 들을 때 지직거리는 소리가 함께 들리는 현상이 있었다. 통화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고 지직거리는 소리가 거슬리는 정도.

3G에서는 미국 지인이 "워키토키보다 못한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통화하기 힘든 상태였다. 국내 통화시와 같이 강제종료 현상도 나타났다.

◆ 보이스톡은 목소리 변환, 마이피플은 영상통화 지원

통화 품질의 공통사항으로 국내, 해외, 앱의 종류, 통신사, 통신환경과 무관하게 통화 중 상대방의 목소리가 전달되는데 1~2초간의 지연이 있었고, 주변 잡음이 전혀 걸러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각 사별로 특화된 서비스도 관심을 모았다.

보이스톡의 경우 외계인, 악마 목소리로 변환 기능을 지원하는 재미를 추가했다.

마이피플은 통화 품질은 가장 낮았지만 무료 영상통화라는 히든카드가 있었다. 심지어 전면 카메라가 없어 평소 영상통화를 못하던 사용자도 후방에 있는 카메라로 일반 영상통화와 비슷한 품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했다. 하지만 3G에선 지원되지 않는다.

미국 수신자 역시 마이피플은 영상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매우 높이 평가했으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아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지직거리는 소리가 섞이긴 했지만 음성출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무료 음성통화를 이용해본 지인들은 "무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사용할 만한 품질", "업무상 중요한 전화 외에 친구들과 가볍게 수다 떠는 정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 등의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해외 통화 시 일반 음성 통화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을 높이 샀다.

반면 3G 환경에서는 통화 품질이 떨어지고,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그다지 권장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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