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 사람들은 삼계탕을 찾기 마련이다. 삼계탕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혈액이 표피에 모여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증상을 완화해주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자동차 역시 많은 문제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더위 자동차 보양(?)을 위한 차량 점검 포인트를 살펴본다.
◆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탑승자의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장치기 때문에 항상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평소보다 깊이 들어간다면 브레이크 패드나 오일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또 핸드 브레이크를 당기지 않았는데도 계기판에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삑삑' 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즉시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한다.
◆ 타이어
여름철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팽창한 타이어는 균형이 잘 잡히지 않아 제동력이 약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공기압, 마모상태, 손상상태 등의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시키고, 고속도로 주행 때는 평상시보다 20% 정도 타이어 공기를 더 넣어주는 게 좋다.
◆ 냉각수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몇 시간째 달리다 보면 엔진과열 현상이 심심찮게 나타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적저양을 충분히 채워놔야 한다.
급하다고 생수를 넣으면 철분 성분 때문에 엔진 부위가 부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수돗물이 좋다.
냉각수와 함께 라디에이터 호스도 금이 가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이 부품은 고무와 천을 합성한 것으로 조그마한 흠집이 있어도 고속주행 시 압력을 받아 터지기 쉽다.
◆ 에어컨
차 안의 찜통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에어컨을 필수적으로 체크해 보아야 한다. 만약 예전보다 바람의 양이 줄었다면 팬 모터를 살펴보고, 바람은 잘 나오는데 냉방이 안 된다면 냉매 부족이나 에어컨 벨트 문제일 수 있으니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는 것이 좋다.
◆ 배터리
여름 휴가철은 잦은 소나기로 인한 전조등, 에어컨, 와이퍼 작동으로 전력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배터리 점검이 필수다.
일반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상부의 충전지시계(인디케이터)를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시동을 끄고 창을 봤을 때 초록색이면 정상, 검정색을 띄면 충전이 부족한 것이고, 투명한색은 방전표시이다. 만약 시동을 걸때 모터가 '드르륵'하고 힘없는 소리를 낸다면 점검 후 교환하는 것이 좋다.
◆ 와이퍼
날씨 변덕이 심한 여름철에는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니 와이퍼와 워셔액이 충분한지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와이퍼 마모가 심하면 유리창이 깨끗이 닦이지 않아 시야 확보가 어렵게 된다.
세차 시 걸레로 와이퍼의 고무 부분을 반복적으로 닦아주는 것도 유리를 깨끗이 닦는데 도움을 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