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처인 롯데닷컴 측은 한국닌텐도 측 해명과는 달리 포장 단계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답했다.
1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사는 강 모(여.3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16일 롯데닷컴에서 닌텐도3DS과 게임팩을 25만원에 구매했다.
3일간 사용 후 충전을 하려했지만 뭐가 문제인지 충전이 되지 않았다. 단순 고장이라고 판단한 강 씨는 닌텐도 고객센터의 연락처를 확인하려고 제품사용설명서를 살피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닌텐도 본체의 시리얼 넘버와 품질보증서의 넘버가 달랐던 것.
강 씨는 "시리얼 넘버가 다른 걸 확인하자 중고제품을 속아서 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충전이 안되는 고장 제품이 재판매된 게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본체와 박스에 별도로 시리얼 넘버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패키징 때 동시에 작업해 박스에 넣는다. 때문에 시리얼 넘버가 달라질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매 14일이 경과되지 않은 제품임으로 AS센터에서 이상 증상을 확인 후 무상으로 교환 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판매처인 롯데닷컴 관계자는 "제보자가 구입한 상품은 일본 닌텐도에서 포장된 상태 그대로 수입돼 배송된 제품"이며 "제품의 불량요소 확인은 포장 전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제품의 본체 시리얼 넘버와 품질보증서의 넘버가 다른 것에대해서는 "일본 닌텐도 측으로부터 시리얼 넘버 스티커를 따로 제작하고 이를 수작업으로 부착하기 때문에 간혹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답을 받았다. 본체 시리얼 넘버와 보증서 시리얼 넘버 중 하나만 확인이 되어도 AS를 받을 수 있으며 두 가지 인증번호 모두 본사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행히 강 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중재로 새 제품으로 교환을 약속받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진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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