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1초 화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지막 4초를 버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남현희(31ㆍ성남시청). 이번에는 종료 1초를 남기고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29일 새벽 2시 열린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엘리사 디 프란세스카와 연장전 끝에 10대11로 패한 남현희는 같은 날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 `숙적` 안드레아 베찰리에게 패해 4위에 머물렀다.
남현희에게 이번 올림픽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의 악몽이 그대로 재현됐기 때문이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남현희는 결승에서 만난 베찰리에게 종료 4초 전 점수를 허용하며 5대6으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2위 남현희는 2006년 이후 랭킹 1위 베찰리와의 대결에서 1승9패로 참담한 열세를 기록했다. 베찰리는 20년 가까이 펜싱 여자 플뢰레를 지배해 온 절대 강자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3개 대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1996년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단체전도 우승해 총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사진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