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2시께 경남 양산시의 길가에 세워진 화물차에서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을 훔친 것을 비롯해 올해 7월까지 울산, 밀양, 통영 등 경상도 일대에서 총 136회에 걸쳐 내비게이션 100대, 블랙박스 25대 등 5천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5t 트럭 등 화물차 유리창의 고무 몰딩을 문구용 칼로 도려낸 뒤 창문을 떼어내고 침입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여의치 않으면 벽돌 등을 이용해 창문을 깨고 차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택배회사 문양이 새겨진 중고차를 구입한 뒤 택배차량으로 위장해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훔친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을 서울 광진구의 한 전자상가를 통해 팔아치우려다 덜미를 잡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다가 거래처의 연쇄 부도로 신용불량자가 돼 돈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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