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4개월 연속 유입세를 보인 가운데 교보악사운용과 KB자산운용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증시에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저가 매수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4월부터 매달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는 지난달 들어 9천283억원이 유입됐다. 일반주식 4천207억원, K200인덱스 2천985억원, 기타인덱스 976억원 , 테마주식 778억원, 중소형주식 343억원이 유입된 반면 배당주식은 6억원이 빠져나갔다.
53개 운용사 중 11개를 제외한 운용사에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4월(5천29억원), 5월(1조6천534억원), 6월(8천337억원)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데 이어 7월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1달이상 운용 펀드별 중에서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가 76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으며, '한국투자한국의 힘 1(주식)(A)‘가 58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소유형 순자산 300억원 이상 운용사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에 1천771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B운용(1천740억원), 교보악사운용(1천283억원)의 자금 유입 상위권에 랭크됐다.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사 중 가장 자금 유출이 두드러지는 미래에셋운용도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매달 순유출을 기록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들어 508억원이 들어오면서 자금 유출을 벗어났다. 다만 연초 이후 자금 유출은 1조3천948억원으로 운용사 중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지수 변동성으로 펀드 매력은 다소 줄고 있지만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성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금 유입 규모가 큰 일부 대형 펀드가 전체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