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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장사없다'…승승장구하던 현대백화점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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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장사없다'…승승장구하던 현대백화점도 '휘청'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08.02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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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빅3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중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던 현대백화점마저 영업이익이 역신장하며 유통업계의 불황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드러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3천628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175억원으로 6.9% 감소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당초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이 3~6%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각각 13%, 8.5%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도 현대백화점이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리라는 분석이었다.


현대백화점이 효율적으로 수익관리를 하고 있고 백화점 온라인몰이 고성장해 수익구조가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분기에도 백화점 빅3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둬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지난 1분기에 롯데쇼핑은 영업이익(3천649억원)이 19%나 감소했고, 신세계(688억원)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1%에 그쳤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매출(3천908억원)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영업이익(1천263억원)도 4% 늘었다.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백화점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큰 이유는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이 결정적이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주된 요인은 소비 부진”이라며 “기존 시장에서 알고 있던 수준보다 매출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각종 할인행사가 집중되면서 마진율 하락폭도 컸고 상여금 지급방식이 변경된 것도 일정부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으며, 특히 무역센터점 리뉴얼이 진행되면서 한무쇼핑의 실적이 크게 부진해진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성수기가 끼어 있고 무역센터점 리뉴얼이 마무리되는 4분기에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3분기는 비수기에다 현대백화점은 충청점 출점에 따른 비용발생 때문에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떨이질 위험이 있다"며 "다만 면적 50%를 확장하는 무역센터점 리뉴얼이 마무리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증대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분기 실적이 예상 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1일 주식시장에서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일 대비 4천500원(-3.53%)떨어진 12만3천원으로 마감됐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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