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기보배 금메달
기보배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멕시코의 로만 아이다를 종합 스코어 6-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와 로만 아이다는 첫세트부터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기보배가 9-9을 쏘는 동안 로만 아이다는 10-9을 쏴 3번재 화살에 따라 향방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기보배는 9을 쐈다. 그러나 로만은 집중력이 흔들리며 6을 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2세트에서 기보배는 26-26 동점으로 1점씩 나눠 가졌고, 3세트를 26-29로 내주며 세트스코어 3-3 동점이 됐다.
4세트는 3연속 10점으로 30점을 기록한 기보배가 22점에 그친 로만을 압도했고, 5세트에서는 로만이 기보배를 1점 차로 꺾으며 세트 스코어는 5-5. 슛오프에 돌입했다.
로만도 만만치 않았다. 로만은 흔들리지 않고 5세트에서 올9을 쏴 9-9-8을 쏜 기보배를 1점차로 다시 꺾었다. 승부의 방향은 5-5 세트스코어에서 결국 슛오프까지 가게 됐다.
슛오프에서 기보배는 로만과 같은 8점을 쐈지만, 기보배의 화살이 로만의 화살에 비해 조금 더 중앙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경기는 기보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기보배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박성현 이후 8년 만에 여자 개인전 금메달 한국 양궁에 안겼다. 기보배는 1998년 이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에 내줬던 금메달을 8년만에 찾아왔다.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