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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구글TV로 한판 붙자"…후반기 대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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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구글TV로 한판 붙자"…후반기 대격돌 예고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09.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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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업계가 구글 TV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OLED TV에 이어 초고해상도(UD:Ultra Definition) TV가 차세대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어긋나는 현상이다.


4일 TV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구글 TV를 조만간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고, 삼성전자, 소니 등도 10월을 전후해 각각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구글 TV 부문에서 경쟁사에 비해 가장 앞서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구글TV를 공개한 후, 지난 5월부터 미국에서 판매 중이다.


10월에는 한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국내 출시를 위해 주요 콘텐츠업체와 콘텐츠 제공 협약도 마무리지은 상태다.


LG전자 측은 “미국에 출시한 구글TV가 한 달에 4천~5천대 가량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구글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하면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LG전자가 지난 5월 미국에 출시한 구글 TV

 

삼성전자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2’에 구글 TV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중 유럽을 시작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구글TV는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TV 운영체제 `스마트허브'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도 IFA 2012에서 구글TV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 발표한 1세대 모델의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2세대 모델(NSZ-GS7)이다. 소니의 구글TV는 셋톱박스 형태로 제공된다.


TV업체들이 구글TV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콘텐츠 공유 및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기기 사용자라면 사진, 동영상 등을 쉽게 TV로 즐길 수 있어 아직 스마트TV를 구입하지 않은 신규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LG전자와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UD TV는 수익성 문제로 시장 형성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UD TV는 풀HD(1920×1080)보다 4배 높은 해상도(3840×2160)가 장점인 제품이다.


하지만 UD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고,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이 UD를 지원하지 않아 제품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전용 콘텐츠가 확보되는 시기까지 UD TV 출시일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 UD TV를 내놓으면 기존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부작용이 많이 존재한다”며, "UD TV가 시장성을 확보하는 데는 5~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말 84인치 UD TV를 출시한 LG전자는 UD TV의 시장성이 조만간 확보될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84인치 UD TV는 2천50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지금까지 100대 이상 팔렸다"며, “영국의 BBC는 이미 UD 시험방송을 시작했고, KBS 등 국내 방송국들도 연말 전까지 UD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등 시장성이 갖춰지는 시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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