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와 항암제 에베로리무스 등 고수익성 제품의 매출 증가가 요인으로 꼽힌다. 연간 기준 3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 올해 1분기 매출은 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36억 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에 대해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매출 원가율이 많이 개선됐고 고수익성 제품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늘어난 고수익성 제품에는 타크로리무스와 에베로리무스가 있다.
타크로리무스는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해 발생하는 거부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로 종근당의 면역억제제 타크로벨 주원료로 사용된다.
에베로리무스는 세포분열과 혈관형성을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막아 암 치료제로 쓰인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브라질 등 국가에 수출하는 에베로리무스 제품 매출이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호실적으로 올해 종근당바이오의 흑자 전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5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해 왔다.
종근당바이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11월 호주 건강기능식품 관련 법인인 PacificBlue Health Pty의 청산을 완료했다. 해당 법인은 연 10억여 원의 손실을 지속해왔다.
이어 지난해 2월 엔비피헬스케어로부터 수면의 질 개선 기능성 복합물 원료 독점생산권을, 5월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로부터 관절 건강 개선 기능 균주 독점생산권 확보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적자폭 증가 원인으로 임상 비용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1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종근당바이오는 해외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경보제약에서 14년간 해외영업을 담당해온 박완갑 대표를 영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