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비즈니스석이 뭐 이래? 이코노미와 다를바 없어"
상태바
"비즈니스석이 뭐 이래? 이코노미와 다를바 없어"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10.12 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기 비즈니스 좌석 편의성을 두고 소비자와 항공사가 서로 다른 주장으로 맞섰다.

지불한 비용에 반해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소비자의 주장에 대해 항공사 측은 근소한 차이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덧붙여 비즈니스 좌석이라도 기종별로 다르며 서비스 이용 전 항공사 측에 문의하거나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12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이 모(여.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31일 가족들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5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편하게 보내기 위해 비즈니스 석을 예약한 이 씨는 어린 아이를 포함한 3인 가족의 왕복 비용으로 약 600만원을 지출했다.

이 씨에 따르면 인천에서 방콕으로 비행 시에는 개인 VOD 시청에 좌석 등받이도 180도로 젖혀져서 매우 만족스러운 비행이었다고.

하지만 9월 5일 입국 때는 상황이 달랐다. 터무니없이 작은 좌석에다 시트조차 뒤로 젖혀지지 않아 KTX만 못했다는 것이 것이 이 씨의 주장.

좌석 등받이 문제로 스튜어디스에게 문의하자 “이 시간대의 비즈니스 좌석은 다 이렇다”는 답변을 받아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고.

이 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고 상담원의 전화를 받았다. 상담원의 답변은 ‘기종은 홈페이지에 표시되어 있으며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부였다.

이 씨는 “그런 좌석의 기종이라 비행이 불편할 수 있다면 사전에 충분한 안내가 되었어야 한다”며 "이코노미석과 다를바 없는 좌석을 이용하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한 바보가 어딨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고객이 이용한 기종은 180도로 완벽하게 젖혀지진 않지만 170도로 젖혀져 KTX만 못하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타임테이블을 보면 기종이 나와 있고 이는 전화 문의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며 “개인차가 있겠지만 출발 편에서 느낀 편의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씨는 “아이를 눕혀 재우려고 했지만 눕혀지기커녕 몸도 앞으로 살짝 숙여질 정도였는데 그 각도가 어떻게 170도가 될 수 있냐”며 “구조 역시 큐브 안에 좌석이 들어간 구조가 아니라 옆 사람과 팔걸이를 공유하는 구조였다”며 기막혀했다.

이어 “같은 비즈니스 좌석이어도 기종에 따라 불편할 수 있다면 당연히 가격이 달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이없어 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