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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신형 알티마, 패밀리세단의 변강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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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신형 알티마, 패밀리세단의 변강쇠?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1.0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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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의 자존심과 한국닛산의 부활이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신형 알티마가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타깃은 40대 슈퍼대디다.

출발은 좋다. 지난 달 23일 1호차 출고 이후 지금까지 110여대가 팔렸고 계약대수도 300대를 넘어섰다. 한국닛산이 세운 월 판매 300대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신형 알티마가 신차 효과를 넘어 폭스바겐 티구안처럼 시간이 지남에도 꾸준히 판매가 오르는 이례적인(?)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 6일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서 시승을 통해 그 가능성을 가늠해 봤다.

시승은 2.5리터 모델로 이뤄졌다. 국내에는 2.5리터와 3.5리터 가솔린 모델이 출시됐지만 판매 주력 모델은 2.5리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판매 추이를 살펴봐도 80% 이상이 2.5리터 모델이 차지하고 있다는 게 한국닛산의 설명이다.

5세대로 태어난 2.5리터 신형 알티마는 QR25DE 엔진과 신형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가 장착돼 기존 모델 보다 최고출력이 10마력 상승한 180마력의 힘을 낸다. 새로운 CVT는 부품의 70%가 새롭게 설계돼 기어폭이 기존 6단에서 8단 수준으로 개선됐다.

실제로 알티마의 개선된 파워트레인은 도로에서 더욱 크게 느껴졌다. 2.5리터 모델을 탔음에도 2년 전 4세대 3.5 리터 모델을 탔었을 때와 비슷한 주행 성능을 느꼈다. 일단 힘이 넘치는 듬직함이 마음이 들었다.


 


주행 기어는 'D'와 'DS'모드로 새롭게 나뉘었다.


수동모드는 사용 빈도가 낮아 뺐다고 한다. DS모드로 달릴 경우 기어가 최고단수로 설정돼 높은 RPM에서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가속페달 응답성이 현저히 높아지며 강력한 힘에 차체가 움찔 거렸다.


다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디젤엔진과 비슷한 부밍음이 들린다. 듣는 이에 따라 소음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듯했다.

총 100km에 이르는 가평군 일대 국도와 고속도로 시승 구간에서 처음 50km는 D모드로 후반 50km는 DS모드로 주행했는데 연비는 각각 리터당 10.6km와 10.0km가 나왔다.

동급 최대인 공인연비 12.8km/l(도심 11.1km/l 고속도로 15.7km/l)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비가 오는 가운데 급가속과 급제동이 잦았던 것을 생각하면 꽤나 만족스러웠다.

시승에 앞서 회사 측은 "신형 알티마를 타보면 자신의 운전 기술이 향상됐다고 느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UC), 고무이음새(RUBBER BUSH)가 적용된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코너에서 '언더스티어'가 최소화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 몸에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대신 저중력시트와 보스 사운드 시스템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엉덩이와 허리 등이 시트에 밀착돼 특정 부위의 불편함이 생기지 않았다. 100km의 거리를 시승했는데도 피로감은 크지 않았다.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이 다소 무겁게 느껴진 점은 아쉬웠다. 현대차가 신차에 적용하고 있는 노멀, 컴포트, 스포츠 등으로 변경가능 한 스티어링 모드가 더해졌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신형 알티마는 기존 모델보다 덩치가 커졌다. 전폭이 1800mm에서 1830mm로 전장은 4845mm에서 4860mm로 각각 30mm와 15mm 커졌다. 거대해진 프론트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실내는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서 도어까지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볼륨 라인이 강조된 탓인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가격은 2.5리터 모델이 3천350만원으로 경쟁모델인 토요타 캠리와 같다.

닛산의 자랑 VQ35DE 엔진을 맛보려면 400만원을 추가해 3.5 모델을 구입하면 된다. 3.5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4.6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연비는 리터당 10.5km다. [가평=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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