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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미운 오리'서 '황금 거위'로…시장쟁탈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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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미운 오리'서 '황금 거위'로…시장쟁탈전 '후끈'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11.20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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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드럭스토어가 최근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럭스토어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화장품,·건강보조식품,·음료 등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을 가리킨다.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은 지난 1999년 CJ가 올리브영을 런칭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코오롱이 더블유스토어, 2005년 GS리테일이 세계 최대 드러그스토어 체인인 홍콩의 AS왓슨과 제휴한 GS왓슨스를 내세워 3파전을 벌여왔다.


여기에 최근 메가마트, 이마트, 카페베네 등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내면서 새로 뛰어들어 시장을 더욱 달구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보유한 곳은 CJ올리브영이다.

CJ올리브영은 2009년 71개였던 점포수를 지난해 152개, 올해 224개로 크게 늘리며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혀가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직영점만으로 91개 매장을 꾸렸지만 그해 하반기부터 가맹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점포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152개였던 점포수가 올  9월말 기준으로 224개 점포로 급성장했다.


코오롱웰케어에서 운영하는 더블유스토어 역시 지난 2009년 35개에 그쳤던 점포수가 올해 현재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쳐 110곳으로 크게 늘었다. 코오롱웰케어는 올 연말까지 점포수를 120개로 늘릴 계획이다.


직영점만 운영하는 GS왓슨스도 2009년 23개였던 점포수가 2012년 11월 현재 총 73개로 증가했다.


세 회사 모두 3년 사이에 점포수가 3배 이상으로 늘어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과 영업수지면에서도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09년 98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2천1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9년 10억원에서 지난해 81억원으로 증가했다.


GS왓슨스도 매출규모가 2009년 387억원에서 지난해 75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으며 2009년과 2010년에 20억원을 넘었던 영업적자가 지난해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드럭스토어는 초기 도입 당시만 해도 약국과 미용용품의 결합이라는 생소한 개념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수도권과 대도시 번화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해외 사례를 끊임 없이 밴치마킹해 고객의 입맛에 맞추려는 노력을 거듭한 끝에 궤도에 오른 것이다.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천136억원에서 지난해 약 3천억원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에 대한 소매점 판매 규제가 완화된 것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후발업체들이 잇달아 가세하며 드럭스토어시장을 둘러싼 기업간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분야를 불문하고 다양한 업체들이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에 첫선을 보인 메가마트의 ‘판도라’, 올해 초 이마트의 ‘분스’ 그리고 지난 7월 카페베네까지 ‘디셈버24’를 런칭하기에 이르러 경쟁은 나날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서울 강남역에 일반적인 드럭스토어 매장의 5배 규모를 자랑하는 분스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분스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제품들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판매되거나 다른 드럭스토어에선 볼 수 없던 생소한 화장품 브랜드로 다양성을 추구한 게 특징이다. 현재 입점된 브랜드만 100여 가지에 달한다. 분스는 최근에는 명동에 명동점을 오픈하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까페베네가 런칭한 '디셈버24'는 이글루를 연상시키는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내세워 강남역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셀프 메이크업 존과 다양한 할인행사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메가마트의 '판도라' 역시 지난해 8월 부산 양정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9월 부산 4호점을 열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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