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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라운지서 유리잔에 팔목 베 8바늘 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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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라운지서 유리잔에 팔목 베 8바늘 꿰매"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3.05.0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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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은희 기자] "백화점 방문 고객이 피를 흘리는 걸 보고서도 외면하다니...길 가던 사람이 다쳐도 돌아보고 도와주는 게 인지상정 아닙니까?" 

백화점 MVG(VIP. 우수고객) 라운지를 이용하던 중 유리잔에 팔목을 베서 8바늘이나 꿰매는 사고를 당하고도 현장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소비자의 가족이 무책임한 대응을 힐책했다.

업체 측은 매장 내부에서 일어난 사고인 경우 지정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할 수 있게 조치를 하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 상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최근 어머니가 겪은 상해사고를 두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 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지난 13일 토요일 오후 3시반쯤 롯데백화점 MVG 라운지를 이용 중 팔목을 베는 사고를 당했다. 음료가 든 유리잔이 미끌어져 바닥에 깨지면서 그 파편에 긁혀 상해를 입게 된 것.

함께 있던 친구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 상처부위 여덟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당시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어머니가 뛰어온 백화점 담당직원에게 괜찮다고 말을 하자 그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는 것이 이 씨의 설명.

더욱이 치료 시 정황 파악을 위해 다시 백화점에 들른  어머니에게 MVG 라운지 직원이 사고 원인이 이용자 부주의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이 씨는 분개했다.

이 씨는 "어린 아이나 노인이었다면 큰 일 났을지도 모른다"며 "팔목이 얼마나 위험한 부위인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딸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뜻밖의 상황에다 사람들이 몰려들자 어머니가 놀라고 당황해서 '괜찮다'고 했다손 쳐도 어떻게 고객이 피를 철철 흘리는 걸 보고서도 아무런 조치도 안할 수가 있느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내부에서 일어난 사고는 고객을 지정병원으로 옮겨 치료할 수 있게 돕고 필요한 경우 보상도 하고 있다"며 "당시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 직원이 달려가니 고객이 괜찮다며 귀가해 큰 사고가 아닌 것으로 인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원과 고객간에 보상 내용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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