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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발모촉진제 효과도 못 봤는데 세트 구매로 바가지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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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발모촉진제 효과도 못 봤는데 세트 구매로 바가지 씌워"
  • 박은희 기자 ehpark@csnews.co.kr
  • 승인 2013.05.08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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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일간지의 신문 광고를 믿고 구입한 발모촉진 제품 사용 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소비자가 세트 판매로 재고 떠넘기기에 급급한 제조사에 신뢰를 잃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조사 측은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제품으로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다만 위탁판매처 직원의 미숙한 대응으로 오해가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8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26일 유명 일간지 지면광고를 보고 '서울대에서 개발한 제품'이라는 말에 신뢰가 가 한독화장품의 두피발모촉진제인 모생모를 구매했다. 더욱이 신문 광고에서는 물론 전화 상담시에도 "3개월 사용후 머리카락이 나지 않으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언급해 제품의 효과에 기대를 걸었다고.

제품 구성은 샴푸 1개와 에센스 1개로, 구매 전 상담원과 상담 후 먼저 2개월분을 38만원을 결제하고 사용해보기로 했다.

50여일이 지난 4월 18일 에센스가 먼저 바닥나 개별 구입하려고 문의하자 무조건 샴푸와 에센스 세트를 구매해야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제품 구매 당시와 2개월 후 윗머리 상태를 사진으로 비교해봐도 계속 탈모가 진행중이며 큰 변화가 없다고 느꼈지만 3개월은 사용해 볼 작정이었던 박 씨는 업체 측 답변이 황당할 뿐이었다. 구매 시에도 분명 개별 구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 박 씨의 주장.

 


 
▲ 모생모 사용 전(위)과 사용 2개월 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모습.


상담원에 다시 문의하자 "세트로 구매하면 19만원인데 에센스만 구매할 경우 15만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답이 돌아왔다.

혹시나 싶어 첫 구매를 하는 고객으로 가장해 다른 상담원에게 문의하자 '3개월 사용 가능한 3세트가 48만원이고 에센스가 먼저 떨어질 경우 무료 서비스를 준다'고 했다고.

박 씨는 "같은 제품이라도 상담하는 사람마다 가격이 다르고 대우가 다르다니... 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냐"며 "제품에 대한 신뢰감까지 잃어서 다시는 이 제품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독화장품 관계자는 "모생모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의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라며 "당사에서는 두피관리센터만 운영하며 판매는 통신판매 업체에 위탁하고 있는데 문제가 된 업체는 위탁 계약이 해지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바가지 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원래 샴푸 가격에 비해 에센스 가격이 고가라서 15만원의 판매 금액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세트 판매 부분은 상담원의 설명 부족으로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탁판매 계약 해지 후 지속적인 판매는 위법이 아닌지 묻자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무리한 판매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판매처 대표가 박 씨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하고 적정한 합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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