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의 '당일배송'을 믿고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주문한 소비자가 업체의 주먹구구식 운영에 기막혀 했다.
업체 측은 해당 주문건은 5월 9일에 배송되기로 했던 상품으로 잘못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27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사는 차 모(여)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밤 11시 40분경 어버이날 부모님 선물로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서 5만5천 원의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주문했다.
홈페이지에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안내되어 있어 늦어도 8일 저녁때까지는 도착할 거라 믿고 기다렸다고. 하지만 어버이날인 8일 밤 10시까지 아무런 연락조차 없이 카네이션은 도착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업체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니 잠시 후 전후 사정이나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카드 결제취소 문자메시지만 달랑 보내는 걸로 끝이었다.
차 씨는 "업체를 믿고 멀리 계신 부모님께 어버이날 선물로 주문했는데 하루종일 꽃배달만 기다린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 배송이 된다 안된다 한마디 말이라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성실한 업체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밤 11시에 당일 주문건을 마감하기 때문에 고객이 6일 11시 44분에 주문한 건 7일 주문건으로 접수된다. 8일에 업체가 전산을 받아 9일에 배송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9일 배송예정이었는데 고객이 그 날 환불을 원해서 환불 처리를 해 준 것으로 시즌상품 판매시 배송일자는 철저히 지키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업체 측 입장 표명에 차 씨는 "분명히 '당일 배송 가능'이라는 광고 문구를 보았다. 배송일자가 기념일 뒤라면 누가 무슨 의미로 그 상품을 구매하겠냐"며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