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똥·산성비·염화칼슘 자동차 도장에 '쥐 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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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똥·산성비·염화칼슘 자동차 도장에 '쥐 약'..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1.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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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비나 새 똥과 같은 자연적인 이물질에 의해 자동차 도색이 망가질 수 있을까? 망가질 경우  보상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외부 주차중인 차량에 각종 이물질이 날아와 장시간 접촉하는 경우 변색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해 6월 약 3천500만 원의 거금을 주고 구입한 현대자동차 그랜저 HG의 차량 변색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달 중순 세차를 하면서 차량 천장부분을 닦는데 매끈해야 할 도장이 여러 군데 스크래치가 난 것 처럼 표면이 거칠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도장이 여러 군데 일어나는가하면 작은 돌멩이에 여러군데 맞은 듯이 긁힌 흔적도 있었다.

▲ 김 씨 차량 천장부분에 일어난 도장.


평소 주행중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차도 3주에 한 번 세차하는 등 정기적인 관리를 했던터라 갑자기 생겨난 흠집에 어안이 벙벙했다. 김 씨는 도장 불량이라 생각하고 바로 AS센터에 찾아가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AS센터 측은 도장 불량이 아닌 새똥이나 각종 이물질로 인해 망가진  것이라 무상AS는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황당하고 난감해진  김 씨가 결백함을 주장하면서 제조사 측을 성토했지만 여전히 무상보증 범위에서 벗어난 하자라는 제조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김 씨는 세차하기 불과 하루 이틀 전에도 천장이 매끈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만약 제조사 측 주장이 맞더라도 차량 주차 시 외부적 요인에 의한 도장 훼손 역시 제조사가 제조과정에서 감안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

그는 "재도장 비용이 한 두 푼도 아니고 무엇보다 운전자 과실도 아닌데 무작정 소비자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경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 난감할 따름"이라고 답답해했다.

이와 관련 차량 전문가들은 이물질에 의한 도장 벗겨짐 현상이 일어날 확률이 의외로 높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새 분비물의 경우 강한 산성(PH 3.5~4.5)이어서  부식이 빠르게 진행된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돼 수분마저 증발한다면 농도가 더욱 짙어져 부식 속도 역시 빨라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중 산성비, 겨울철 제설제(염화칼슘) 등 차량 부식이 우려될 수 있는 강한 산성 및 염기성 물질이 생활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평소 차량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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