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주식부호 가문은   임성기(74) 한미약품 일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주주  22명의 주식자산가치는 총  4천588억 원으로 2천억 원대인 대웅제약 녹십자 서흥캅셀 가문을 훌쩍 뛰어 넘었다.

또한 임 회장  장남인 임종윤(42)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올해들어 지분을 늘리며 후계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근 첫돌을 지난 손녀 임윤단 양은 설날 직후인 2월 5일 1천520주를 장내매수하며 새뱃돈(?) 겸 생일선물을 두둑히 챙겼다.

2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오너일가 22명의 주식가치를 집계한 결과  총 4천58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4천848억 원 대비 5.4% 줄었지만 절대 액수면에선 제약업계 다른 가문을 압도했다. 2위 종근당 이장한 회장가, 3위 허일섭 녹십자 회장가, 4위 양주환 서흥캅셀 회장가 까지 총 주식가치가 2천억 원대에 불과했다.

주식가치는 상장사의 경우 지난 3월 20일 종가기준, 비상장사는 2013년 회계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공정거래법에 따른 순자산가치에 개인별 보유 주식수를 곱해 자산가치를 산출했다.

한미약품은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가 지배하고 임 회장은 지주사를 지배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임 회장은 한미약품의 지분은 없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무려 36.16%(1천972만7천809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가치는 2천690억 원에 달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4일까지 한미약품 주식을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39.9%(389만387주)까지 끌어 올렸다.

임성기 회장은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장남인 임종윤(42) 한미사이언스 사장, 장녀 임주현(40)한미약품 전무(40), 막내 임종훈 한미IT 대표(37)다.

이 가운데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57%(195만2천107주)와  한미IT 39%(78만주)를 보유해 주식가치가 273억 원이다.

임 사장은 올해들어 다른 형제들을 제치고 후계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차남인 임종훈 한미IT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185만7천740주(3.57%) 중 21만3천578주(0.39%)를 장외매도 해 지분율이 3.12%로 하락했다. 

이 물량은 계열사인 한미메디케어가 전량 매수했다. 이에 더해  지난 2월 27일까지 한미사언스 주식 7천430주를 추가로 매수해 5.38%(293만2천579주)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율을 이처럼 끌어 올린 한미메디케어의 최대주주는 한미IT(80.34%)이며 2대주주는 지분 6.12%를 보유한 임종윤 사장이다.

더불어 한미메디케어를 지배하고 있는 한미IT의 최대주주는 임종윤 사장(39%)이다. 즉 한미메디케어에 넘어간 지주사 지분은 사실상 임종윤 사장이 지배하고 있는 셈이어서 전체 지배구조에서 임 사장의 입지가 그만큼 강화된 것이다.

차남 임종훈 한미IT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주식(3.21%)를 비롯 한미IT주식 2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주식가치는 6개월 전보다 15% 하락한 275억 원이다.

둘째 임주현 한미약품 전무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3.53%, 한미IT 주식 2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주식가치는 6개월 전보다 4.5% 하락한 2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 최대주주 일가에는 8명의 미성년자도  있다.

장손인 임성연 군은 8명 중 가장 많은 주식(1.07%)을 갖고 있었으며 주식가치는 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성지 양을 비롯한 6명은 각각 75억 원의 주식가치를 지닌 1.05%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 돌을 지난 임윤단 양은 1천520주(2천만 원)를 지난 2월 5일 장내매수해 새뱃돈(?) 겸 생일선물을 두둑히 챙겼다.

변동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