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메르세데스 벤츠에 수입차 판매량 2위를 뺐은 폭스바겐이 지난 달에도 수입차 판매량 4위에 그쳤다. '만년 4위' 아우디가 두 달 연속 3위 자리를 대신한 가운데 BMW의 강세는 여전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5천733대로 2월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 1만2천63대보다 30.4%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1분기 누적대수는 총 4만4천434대로 지난 해 1분기 3만4천964대보다 27.1% 늘었다.
브랜드 별 등록대수는 BMW의 굳건한 선두질주가 이어진 가운데 폭스바겐의 4위 추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판매대수는 BMW가 3천511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2천532대를 판매해 1~3월 연속 2위자리를 수성했다. 2월부터 폭스바겐을 제치고 3위에 진입한 아우디는 지난 달 2천457대를 판매해 3월에도 3위를 지켰다.
20~30대 젊은 구매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받았던 폭스바겐은 2천255대로 4위로 추락했는데 1월(2천700대)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에 밀리고 2월은 아우디에게까지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독일차 4인방에 이어 포드(792대), 렉서스(593대), 토요타(504대), 크라이슬러(426대), MINI(401대), 혼다(332대) 순으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독일산 차량 강세가 이어져 유럽 1만2천517대로 80% 가까이 차지했으며 일본 1천986대, 미국 1천230대였다.
배기량 별 등록대수는 최근 소형 디젤 구매 트렌드에 따라 2000cc 미만이 8천331대로 53%를 차지한 가운데 2000~3000cc 미만이 5천332대(33.9%), 3000~4000cc 미만 1천617대(10.3%), 4000cc 이상은 453대(2.9%)였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9천324대로 다수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경기 2천687대(28.8%), 서울 2천433대(26.1%), 부산 639대(6.9%) 순으로 수도권 강세가 이어졌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27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BlueMotion(643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580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3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