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악화로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사에서 감원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이 나홀로 채용을 크게 늘려 주목을 받고 있다. .
그러나 기업은행의 채용 확대가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직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권선주호의 방향키가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은행의 전체 직원수는 1만2천3명으로 1년 전(1만1천356명)보다 5.7%(647명) 늘어났다. 647명 중 65.4%인 423명이 지난해 상반기 채용된 신규 행원들이다.
기업, 외환, 우리, SC, 국민, 씨티, 하나, 신한 등 8개 주요 은행 중 직원수 증가율 1위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58명, 2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업은행의 직원수가 늘어난 이유는 정규직 인원 못지 않게 비정규직 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규직 인원은 7천728명에서 8천80명으로 4.6%(352명)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3천628명에서 3천923명으로 8.1%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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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직원 급여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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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
대표 |
연간급여총액 |
총 직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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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
2013년 |
증감액 |
증감률 |
2012년 |
2013년 |
증감 |
증감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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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 |
권선주 |
740,254 |
802,986 |
62,732 |
8.5 |
11,356 |
12,003 |
647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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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
서진원 |
1,132,224 |
1,172,889 |
40,665 |
3.6 |
14,638 |
14,696 |
58 |
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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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
이건호 |
1,680,964 |
1,735,838 |
54,874 |
3.3 |
21,693 |
21,695 |
2 |
0.0 |
|
|
|
하나은행 |
김종준 |
676,399 |
634,898 |
-41,501 |
-6.1 |
9,351 |
9,284 |
-67 |
-0.7 |
|
|
|
우리은행 |
이순우 |
1,144,473 |
1,108,015 |
-36,458 |
-3.2 |
15,437 |
15,278 |
-159 |
-1.0 |
|
|
|
외환은행 |
김한조 |
737,232 |
713,648 |
-23,584 |
-3.2 |
8,106 |
8,001 |
-105 |
-1.3 |
|
|
|
씨티은행 |
하영구 |
339,411 |
335,390 |
-4,021 |
-1.2 |
4,298 |
4,240 |
-58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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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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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
아제이 칸왈 |
438,016 |
443,912 |
5,896 |
1.3 |
5,675 |
5,358 |
-317 |
-5.6 |
|
|
|
전 체 |
6,888,973 |
6,947,576 |
58,603 |
0.9 |
90,554 |
90,555 |
1 |
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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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원,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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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정규직 중에는 기업은행이 지난해 8월 채용한 경력단절 여성 109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시간제 정규직(하루 4시간 근무)으로 근무한다. 올해도 100명 가량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시간제 소매서비스(RS)직에 경력단절 여성 200여명을 배치해 입.출금 등의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오는 2016년까지 5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직원들에게 지급한 연간 급여총액도 최근 1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2012년 말 7천403억 원을 직원에게 지급했는데, 지난해에는 8천30억 원으로 8.5%(627억 원) 증가했다. 직원 급여총액이 8천억 원이 넘는 곳은 기업은행을 포함해 국민, 우리, 신한 등 4개사 뿐이다. 이중 국민, 우리, 신한 등 3개사는 직원수가 1만 명을 넘는다.
8개 은행 중 직원 보수금액이 늘어난 곳은 4개사로 기업은행을 포함해 국민(549억 원), 신한(407억 원), SC(59억 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은행의 직원수와 보수금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시기는 2010년 12월 취임한 조준희 전 행장 시절이었다.
2010년 말 1만99명이던 전체 직원수가 3년만에 1만2천여명으로 18.9% 늘어났다. 정규직 인원이 11.9% 늘어났고, 비정규직도 36.4%나 불었다. 그동안 직원 평균 연봉은 6천300만 원에서 6천700만 원으로 6.3% 올랐다. 조 행장은 지난해 12월27일 당시 권선주 행장에게 CEO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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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기업은행 직원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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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2007-2013년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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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
고 강권석 |
윤용로 |
조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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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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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직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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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직 |
4,672 |
4,799 |
4,737 |
4,764 |
4,737 |
4,875 |
5,002 |
7.1% |
|
|
|
비정규직 |
316 |
299 |
342 |
408 |
471 |
601 |
672 |
112.7% |
|
|
|
총직원 |
4,988 |
5,098 |
5,079 |
5,172 |
5,208 |
5,476 |
5,674 |
13.8% |
|
|
|
비정규직 비중 |
6.3 |
5.9 |
6.7 |
7.9 |
9.0 |
11.0 |
11.8 |
86.9%p |
|
|
|
평균 연봉 |
78 |
79 |
78 |
81 |
85 |
85 |
87 |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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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직원 |
| ||||||||
|
|
정규직 |
1,901 |
2,259 |
2,321 |
2,459 |
2,579 |
2,853 |
3,078 |
61.9% |
|
|
|
비정규직 |
1,940 |
2,091 |
2,310 |
2,468 |
2,672 |
3,027 |
3,251 |
67.6% |
|
|
|
총직원 |
3,841 |
4,350 |
4,631 |
4,927 |
5,251 |
5,880 |
6,329 |
64.8% |
|
|
|
비정규직 비중 |
50.5 |
48.1 |
49.9 |
50.1 |
50.9 |
51.5 |
51.4 |
1.7%p |
|
|
|
평균 연봉 |
49 |
31 |
46 |
45 |
47 |
47 |
49 |
0% |
|
|
|
전체직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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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직 |
6,573 |
7,058 |
7,058 |
7,223 |
7,316 |
7,728 |
8,080 |
22.9% |
|
|
|
비정규직 |
2,256 |
2,390 |
2,652 |
2,876 |
3,143 |
3,628 |
3,923 |
73.9% |
|
|
|
총직원 |
8,829 |
9,448 |
9,710 |
10,099 |
10,459 |
11,356 |
12,003 |
35.9% |
|
|
|
비정규직 비중 |
25.6 |
25.3 |
27.3 |
28.5 |
30.1 |
31.9 |
32.7 |
27.9%p |
|
|
|
평균 연봉 |
65 |
57 |
63 |
63 |
66 |
65 |
67 |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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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명, %, %p, 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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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행장의 전임자였던 윤용로 행장 시절(2008년~2010년)을 감안하면 최근 3년여 동안의 채용의 양과 질이 괄목적으로 개선됐다.
2007년 말까지만 해도 기업은행의 전체 직원수가 8천829명에 불과했다. 윤 행장이 취임한 이후 3년동안 전체 직원수는 14.4% 늘어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인원도 9.9%와 27.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원 평균 연봉도 윤 행장이 취임하기 전인 2007년에는 6천500만 원이었지만 퇴임하던 2010년 6천300만 원으로 3.1% 뒷걸음질 쳤다.
새 방향키를 잡은 권선주 행장이 앞으로 인력 채용과 운용을 윤용로 식으로 파고들지 아니면 조준희 식의 완성을 이루어 낼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6년간 정규직 직원이 22.9%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73.9%나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 직원이 13.8% 증가한 사이 여성 직원은 64.8%나 급증했다.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말 4천900만 원(평균 근속연수 12년4월)으로 남성직원의 8천700만 원(17년5월) 대비 56.3% 수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