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 된 수입 신차 중 일부 모델의 판매량이 월등한 이른 바 '소년가장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으례 갓 출시된 차량의 판매 대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신차효과가 있기 마련이지만 일부 브랜드는 신차 판매량이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80% 수준에 육박하는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올해 수입차 업계 첫 출시작으로 화제를 모은 아우디 'A3 세단'은 당초 연간 1천 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1분기에 이미 연간 목표량의 상당수를 채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교적 고가 모델인 아우디의 가장 하위 라인업이지만 '독일산 디젤 차량'의 메리트를 바탕으로 30~40대 젊은 소비자 층을 집중 공략해 효과를 거뒀다.
판매대수 역시 출시 첫 달 122대를 시작으로 지난 달에는 106대가 판매돼 올해 목표로 한 판매대수 1천 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애초 목표치를 1천 대로 잡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 한정돼있어 더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상황"이라며 "현재 예약 고객들은 한 달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독일산 디젤 열풍의 직격탄을 맞아 신음하던 혼다는 2월 초 출시한 MPV(다목적레져차량) '2014 올뉴 오딧세이'가 비교적 숨통을 틔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월 판매량 기준으로 혼다 전체 판매량(330대)의 20% 가까이를 올뉴 오딧세이가 차지했다.
매 달 30대 남짓 물량이 들어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약 후 차량 인도까지 2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7월에 출시 예정인 기아차 '카니발'이 본격 등장하기 전까진 어느 정도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가장 함박웃음을 짓는 곳은 바로 인피니티다. 다케히코 키쿠치 사장이 한국 부임 이후 '서울 시내에 인피니티 차량이 잘 보이지 않아 실망했다'는 푸념과 달리 2월 출시된 'Q50'이 복덩어리 노릇을 하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다수인 일본차 모델에서 유일하다시피 벤츠의 디젤 엔진을 장착하는 히든카드를 꺼낸 든 것이 이른 바 '신의 한 수'가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다.
인피니티의 전체 판매 순위도 1월 17위(80대)에 그쳤지만 Q50 출시 이후 3월에는 12위(310대)로 다섯 계단이나 상승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인피니티코리아 관계자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트림으로 나왔지만 판매량은 디젤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월 판매대수 역시 당초 200여 대로 잡았지만 이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