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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염색 번지는 등산복, 제품하자? 세탁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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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염색 번지는 등산복, 제품하자? 세탁과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4.16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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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등산복이 파랗게 물이 드는 원인을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 주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제품 하자로 이염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제조사는 “외부에서 오염된 것”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문제가 된 등산복은 현재 제조사를 통해 외부 심의 기관에 보내져 하자 원인을 두고 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업체 측은 심의 결과에 따라 교환 및 환불 여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 강원도 속초시 교동에 사는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주황색 등산재킷을 46만 원에 구입했다.

몇 번 착용 후 소매 밴드 사이에 파란물이 배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아 구입처에 AS를 맡겼고 깨끗하게 원상복귀되어 돌아왔다.

몇 번 더 착용하자 또 다시 손목에 파란물이 배어났다. 같이 등산 다니는 동료들도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결국 구입했던 매장을 다시 찾아 반품처리를 요청한 박 씨.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기에 당연히 잘 처리 될 거라 믿었지만 오산이었다. 소비자과실이라며 교환 및 환불 불가라는 결론이 난 것.

황당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항의하니 상담원은 오히려 “직접 물을 들인 게 아니냐”고 의심하며 퉁명스럽게 응대했다는 게 박 씨의 주장.

다시 매장을 찾아 항의하자 점주는 “본사 측에 다시 한 번 심의를 의뢰해 반품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1차 접수 때 '파란색이 묻어 세탁해도 빠지지 않는다'며 수선 의뢰가 들어와 AS처리를 했던 것”이라며 “추후 반품 요청 시 심의 결과 세탁 등 외부 오염으로 인한 소비자 과실로 파악돼 당사 기준에서는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소비자가 의문을 제기해 다른 심의기관에 제품을 보냈고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외부에서 묻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뭔가 이염됐다는 의미를 멋대로 해석한 것"이라며 "세탁과는 별개로 재킷 손목 부분에만 파란색 물이 안에서부터 배어나오는데 소비자 과실로만 치부하니 이해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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