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과정 중에 생긴 핀홀(포장재에 생기는 작은 구멍)로 인해 식품이 변질되는 사례가 잦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차츰 높아지는 기온으로 짧은 시간에도 변질 우려가 많은만큼 제조일자나 유효기간 뿐 아니라 유통 중 포장재의 훼손으로 인한 변질 흔적이 없는 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최근 팩우유 뚜껑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이 발견됐고 현재 식약처에서 성분조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 사는 이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9일 인근 마트에서 푸르밀 바나나우유 4개들이 한 세트를 샀다.
집에 놀러 온 친구와 친구의 아이에게 바나나우유를 건네고 이 씨도 5살 아들과도 함께 나눠 마셨다.
아들이 다 마신 바나나우유의 뚜껑을 닫아 버리려던 이 씨는 뚜껑 안쪽에 거무스레한 얼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세히 살펴보니 곰팡이였다는 게 이 씨의 주장.
다행히 친구가족이 마신 바나나우유 3개에서는 곰팡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임신 15주차라는 이 씨는 “우유를 마시고 나서 특별히 몸에 이상이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찜찜하고 당황스럽다”며 신속히 원인이 밝혀지길 바랐다.
이에 대해 푸르밀 관계자는 “제조상 문제가 있었다면 하나가 아닌 4개 제품 모두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제조과정상 문제가 아님을 단언했다.
이어 “유통과정 중 취급상에 충격으로 뚜껑 부분에 미세하게 핀홀이 생겨 곰팡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사로는 해당 문제 관련해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제품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바나나우유 제보 소재지로 소비와 유통단계를 조사한 논산시청 관계자는 “소비자 취급상은 물론 유통단계에서도 제품이 적절하게 취급됐음을 확인한 바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제조공장이 있는 대구시로 해당 건을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청 측은 “영업장을 찾아가 조사했지만 생산라인에서 문제가 될 만한 점은 없었다”며 “같은 시각에 생산된 제품은 유통기한이 만료돼 구할 수 없는 대신 해당 라인 생산제품을 수거해 성분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