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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워킹화 나뭇가지에 바닥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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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워킹화 나뭇가지에 바닥 뚫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4.22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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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워킹화는 초경량 유연성이 강조되면서 정작 내구성은 약하다는 소비자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해도 소비자 과실로 치부되기 십상이라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사는 윤 모(남)씨는 “마른 나뭇가지 하나 제대로 밟고 지나가지 못하는 워킹화라면 제품 문제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 23일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신제품으로 나온 20만 원대의 워킹화를 산 윤 씨.

워킹화 구입 기념으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근처 둘레길을 걷던 그는 발바닥에 이상한 통증을 감지했다. 신발 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나뭇가지가 신발 밑창을 뚫고 들어온 상태였다.

다행히 발에 큰 상처가 나지는 않았지만 이제껏 등산화를 즐겨 신으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무척 당혹스러웠다고.


▲ 새로 산 워킹화에 나뭇가지가 박혀 소비자가 제품 내구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더구나 다른 브랜드 워킹화를 신은 가족들은 나뭇가지를 밟아도 아무 이상이 없어 윤 씨 워킹화의 품질이 의심스러웠다.

워킹화를 샀던 매장에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점원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당혹스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본사만은 “제품에는 문제가 없고 고객부주의로 구멍이 났다”며 교환 및 환불을 거절하고 윤 씨에게 책임을 돌렸다.

윤 씨는 “등산전문브랜드에서 만든 워킹화인데 흙길을 걷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자체 심의 및 한국소비자원 심의 결과에서도 소비자과실로 결론이 났다”며 완강한 입장을 밝혔다.

구멍이 난 이유에 대해서는 “워킹화다 보니 가볍고 유연성 있는 소재를 밑창 일부분에 사용하는데 그 부분에서 구멍이 났던 것”이라며 “본드 처리해 앞으로 최대한 피해가 나지 않도록 AS를 완료했지만 고객이 환불만을 요구해 재심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재심의 결과에서도 소비자과실로 나왔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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