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는 1분기 매출액 11조9천억 원, 영업이익 7천356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7.6%, 4.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이어져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가 크게 증가하고 수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2014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신형 쏘울, K3,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한 77만1천870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9.3% 늘어난 43만 3천대를,  해외는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한 33만9천 대를 판매했다.

판매는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는데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주간연속 2교대 안정화와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스포티지R, 쏘울 생산) 생산 능력 증대 등의 영향으로, 해외공장은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 및 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율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전년대비 0.2%p감소했다.

기아차 측은 지난 1분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를 비롯해 주요 신흥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여 선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분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영향,  경쟁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적 영업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있다는 것. 

기아차 측은 2분기 국내 시장에서 '쏘울EV', '신형 카니발'을 출시 예정에 있고 미국시장에서도 신형 쏘울의 신차효과와 K9의 럭셔리 차급 진출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을 통해 판매 회복세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분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등 판매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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