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앤에스는 2010년 7월 자본금 5억 원으로 설립됐으며 신영자 사장이 55%, 장남인 장재영 씨를 제외한 세 자녀가 45% 등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임대업체다.
에스앤에스의 매출은 모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건물 임대수익으로 발생한다. 에스앤에스는 2010년 설립 당시 특수관계인으로부터 200억 원을 빌려 이 건물을 17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곳은 신영자 사장의 장남 장재영 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비앤에프통상이 임대해 초고가 명품 스파 매장인 ‘SK-II 부띠끄 스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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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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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
매출 |
영업이익 |
판관비 |
종업원급여 |
1인당급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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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
1,200 |
574 |
626 |
357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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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960 |
-78 |
1,038 |
769 |
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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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960 |
-246 |
1,206 |
948 |
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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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 백만 원) | |||||
비앤에프통상의 판매비 및 관리비(이하 판관비) 중 지급임차료와 에스앤에스 매출은 2011년 12억 원, 2012~2013년 9억6천만 원으로 거의 동일하다. 비앤에프통상 측도 지급임차료가 에스앤에스의 신사동 건물 사용료로라고 인정했다.
매년 10억 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면서도 에스앤에스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에스앤에스는 지난해 9억6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달리 2억4천만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2억 원이 넘는 판관비가 발생했기 때문.
이중에서 80%에 가까운 9억5천 만원이 종업원급여로 빠져나갔다. 2010년부터 에스앤에스에 등록된 임직원 수는 3명. 1인당 3억 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한 셈이다.
에스앤에스 측은 3명의 임직원이 신사동 건물에 대해 부동산 임대 업무를 하고 급여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2010년부터 3년이 넘도록 건물 하나를 비앤에프통상에 통째로 빌려주고 있는 만큼 수억 원의 연봉을 받을만한 업무가 있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매출이 전적으로 비엔에프통상에서 나오는 것은 맞다”며 “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롯데 일가와 관련 있는 사람은 아니며 신영자 사장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어 급여에 포함된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2억 원씩 빠져나가고 있는 금융비용도 에스앤에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스앤에스는 설립 당시 특수관계인에게 빌린 200억 원에 대해 매년 2억 원씩을 이자로 지급하고 있다.
‘기타특수관계인’이라고만 표기하고 있지만 2010년 설립 당시부터 200억 원의 출처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특히 매출 100%를 전담하는 비앤에프통상 역시 ‘기타특수관계인’으로 올라있는 것을 두고 장남인 장재영 씨라는 추측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에스앤에스 측은 “특수관계인이 누군지 알려줄 수 없지만 장재영 씨는 아니며 내부 인물도 아니다”라고 말을 잘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에스앤에스는 회장과의 특수관계인인 신영자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계열사로 등재돼 있을 뿐 특별하게 관리하거나 경영 구조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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