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30일 아산공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동반성장위원회 유장희 위원장,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천주 회장, 한국감자연구회 함영일 회장, 농심 박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농심은 감자 등 국산 농축산물을 향후 5년간 14만1천 톤을 구매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2만400여 톤의 6.8배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국산 생감자는 지난해 1만6천200톤에서 2020년 2만6천 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한우사골은 5년간 약 3천800톤을 구매한다.
이를 위해 농심은 국산 수미감자를 이용한 스틱형 생감자스낵 ‘입친구’를 출시하는 한편 한우사골을 대량 구매해 기존 라면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산 감자와 한우사골 구매량을 늘리기로 한 것은 최근 두 재료의 가격이 폭락한 데 있다”며 “국산 수미감자를 이용한 수미칩에 이은 입친구 출시로 감자재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전국의 450여 개 농가와 사전구매계약을 맺고 올해 약 2만여 톤의 감자 수매 계획을 세운 농심은 입친구 출시로 국산감자 수매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친구는 1봉지 당 1개 반 분량(약 320g)의 수미감자가 들어 있으며 후렌치후라이와 같은 스틱 형태다.
이와 함께 농심은 올해 600톤을 시작으로 2020년 1천200톤의 한우 사골을 구매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지난해 국내 한우사골 생산규모인 1만8천300여 톤의 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농심은 대량의 한우사골 가공을 위해 최근 안성공장에 관련 제조 설비를 증축했다.
농심은 한우사골 스프를 ‘신라면블랙’과 ‘농심 떡국면’에 적용해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