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협력사에서 가입해둔 보험으로 빠르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부산시 연제구에 사는 노 모(여)씨는 “순살 슬라이스 족발을 먹던 중 나온 뼈조각으로 인해 앞니가 부러졌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노 씨는 지난 4월 중순경 NS홈쇼핑 TV방송을 통해 족발 세트를 4만 원 가량에 구매했다. 며칠 뒤 미니족발과 순살족발인 슬라이스족발이 잘 포장된 택배를 받은 노 씨는 반찬이 없을 때마다 한 팩씩 꺼내놓으면 좋겠다고 여겼다.
하지만 며칠 뒤인 4월 19일 문제가 발생했다. 순살이라 믿고 힘주어 씹었다가 슬라이스족발에서 나온 뼈조각에 이가 크게 손상을 입은 것. 손톱만한 크기의 뼈조각 때문에 노 씨의 위아래 앞니가 깨졌을 뿐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이까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깜짝 놀란 노 씨는 치과로 달려갔고 병원에서는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며 소견서까지 떼어줬다. 급한 대로 의료용 본드로 깨진 치아를 붙이고 NS홈쇼핑에 보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기다려달라는 이야기만 반복했다. 치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죽으로 끼니를 연명하면서 몸살까지 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가 안 좋아지자 노 씨는 불만을 터트렸다.
노 씨는 “앞니에 응급처치를 해놓은지 일주일이 다 됐는데도 고객센터에서는 ‘죄송하다, 기다려달라’는 말만 해 답답했다. 이러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NS홈쇼핑 관계자는 “협력사와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던 것이며 주말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상태를 살폈다”고 해명했다.
신고 이후 고객 집으로 찾아가 이물을 수거하고 상황을 판단한 뒤 협력사와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을 걸렸던 것이지 절대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들어놓은 보험으로 치료비용 등을 처리하기로 한 만큼 고객에게 더 이상 불편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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