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가 5월 중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3천만 대 고지를 넘어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달 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2천990만 대를 달성해 올해 국내외 월 평균 판매량이 26만여 대 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달 중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3천만 대 달성이 확실시 된다는 것.
이 기록은 1962년 소하리 공장에서 국내 최초 3륜 화물차 'K-360'을 생산, 판매한 지 52년 만에 거둔 성과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지난 2003년 1천만 대, 2010년 2천만 대를 돌파한데이어 3천만 대 돌파까지 단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아차의 비약적인 성장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 급격한 경영 악화와 외환 위기 속에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아차는 품질 경영, 글로벌 경영, 현장 경영 등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에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2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출시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부터 본격화된 디자인경영은 독창적인 제품 개발을 선도하는 한편 조직, 구성원, 기업문화 등 회사 전 영역에서 혁신의 계기로 작용하며 글로벌 선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3천만 대 중 수출 물량만 1천360만 대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현재 중국 74만 대, 유럽 30만 대, 미국 30만 대 등 총 144만 대의 해외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18개 현지 법인을 통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성장 원동력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단일 차종으로는 1987년 출시한 소형차 '프라이드'가 지난 달 말 기준으로 346만 대로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1993년 출시된 세계 최초 승용형 SUV '스포티지'와 2002년 출시한 '쏘렌토'가 각각 311만 대와 202만 대가 팔렸다.
기아차 측은 향후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진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 속에서 '제 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 강화, 해외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출시, 친환경차 중심 연구 개발 투자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해외 현지 판매망 확대 등 다양한 경영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