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최수현)이 KB국민은행에 이어 KB금융지주에 대해서도 특별 검사에 돌입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이사회 갈등이 불거지자 지난 20일부터 KB금융지주에 대한 특검에 착수했다. 지난 19일부터는 들어간 국민은행 특검이 지주사로 확대된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전산시스템 교체에 따른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둘러싼 내부 통제에 있다고 봤다.

앞서 국민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IBM 메인프레임 전산을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이건호 은행장과 정병기 감사위원이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정 감사가 금감원에 검사를 요청해 내부 갈등이 수면 위에 드러나게 됐다.

금감원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금융사고도 국민은행 경영진 등의 내부 갈등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인지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윤주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