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전동수)가 올해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ICT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단순 SI사업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솔루션 및 서비스형 사업구조로 탈바꿈하는 것.
삼성SDS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ICT서비스기업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국내에서 글로벌시장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회사 측은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 제한, 금융IT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국내 ICT서비스 시장에서는 사실상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외 Software Defined Environment, Mobile Security, Video Analytics,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융합된 기술 진보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고 있어, SI와 같은 전통적 ICT서비스에 안주해서는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격변의 시기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IBM, 액센추어등 글로벌 ICT서비스 기업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사업의 시장 확대를 가속화함과 동시에, M&A를 통한 신기술 확보 및 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한 솔루션 확보를 적극 추진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M&A를 통해 앱 개발, 가상현실 기술, 인터넷 맵 등 신기술 및 솔루션을 확보해 미래의 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ICT서비스 산업의 범위와 환경, 경쟁구도가 급변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협받고 있는 시점에서 급변하는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기업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올 초부터 글로벌 IC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장비 중심의 단순 SI사업은 중단하고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차별화된 기술 및 솔루션을 확보해 솔루션과 서비스형 중심의 글로벌 ICT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삼성그룹의 IT경쟁력을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제고하는 역할은 계속 담당한다.
특히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보안 등 신기술을 확보해 통신, 리테일, 헬스케어, 교육 분야에 집중해 글로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신성장 영역에서 글로벌 기술과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인도 등에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및 솔루션 R&D를 강화하는 한편 최첨단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함과 동시에 국내외 M&A 및 사업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IT 솔루션·서비스 시장은 1조9천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등 IT소재부품 시장 대비 4.1배, 스마트기기 등 Set 시장 대비 1.8배에 달한다.
삼성SDS는 이러한 글로벌 IT 솔루션/서비스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함으로써, 또 하나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북미시장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헬스케어, IT업종 등에서 IPO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페이스북 상장 이후 지난해 트위터, 올해 4월에는 중국 웨이보에 이어 알리바바 등이 상장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의 상장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기업인 페이스북은 '12년 5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신주발행 1억8천주와 저크버그 등 창업자의 구주매출 2억4천100억 주 등 총 4억2천100억 주가 공모돼 160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삼성SDS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ICT서비스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특히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등 신성장 기술을 확보해 통신, 헬스케어, 리테일 및 호스피탈리티 등 분야의 솔루션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달 중 대표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