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이사회가 내주 재논의를 통해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더라도 특별 검사는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검사 과정에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최고경영진 사이의 의사 결정 등 각종 내부통제 부실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사 기간을 6월 초까지 늘렸다.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은 KB금융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금융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임 회장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이고 이 행장도 관변 연구소인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넓은 의미에서의 관피아에 속하기 때문이다.
외부 인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금융사를 잘 경영하면 별 문제가 없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을 외친 상황에서 KB금융 사태가 터져 금감원으로선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의 이번 전산시스템 갈등의 화해 여부를 떠나 잇따른 금융사고 등 경영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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