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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공익재단 사업비 30억 '으뜸'...광동제약, 9천만원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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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공익재단 사업비 30억 '으뜸'...광동제약, 9천만원 '꼴찌'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5.3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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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사가 출연한 공익재단 가운데 지난해 공익사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곳은 종근당고촌재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에 비해 공익사업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대웅제약 산하의 대웅재단, 수입에 비해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펼친 곳은 JW중외제약 산하의 중외학술복지재단이었다.

반면, 녹십자의 목암과학장학재단은 지난해 총자산의 1%, 재단수입의 9%만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해 외형에 비해서는 공익활동에 가장 인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10대 제약사의 출연 재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개 재단이 지난해 공익사업을 위해 지출한 사업비는 총 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자산 1천363억 원에 비해 7.15%에 이르는 수준이다.

10대 제약사 출연 재단 총자산 및 사업비 지출 현황

 

 

순위

재단명

2013년

2012년

 

 

총자산

사업비용

비율

총자산

사업비용

비율

 

 

1

종근당고촌재단

39,781

3,592

  9.03%

41,098

3,096

  7.53%

 

 

2

유한재단

21,090

2,207

10.46%

20,835

1,715

  8.23%

 

 

3

대웅재단

7,778

1,246

16.02%

8,033

673

  8.38%

 

 

4

중외학술복지재단

10,858

880

  8.10%

1,329

155

 11.66%

 

 

5

수석문화재단

18,021

720

  3.99%

17,337

1,149

  6.63%

 

 

6

한독제석재단

3,576

457

12.78%

3,577

433

12.11%

 

 

7

보령중보재단

3,167

215

  6.80%

3,061

348

11.36%

 

 

8

목암과학장학재단

18,439

174

  0.94%

19,104

208

 1.09%

 

 

9

송파재단

9,063

159

  1.76%

10,455

161

 1.54%

 

 

10

가산문화재단

 4,482

86

  1.93%

3,461

45

 1.31%

 

 

총계

136,255

9,737

     7%

128,290

7,982

    6%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단위 : 백만원)


종근당(대표 김정우) 창업주인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이 출연한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해 사업비가 36억 원으로 10대 제약사 출연재단 가운데 가장 많았다.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의 유한재단이 22억700만 원,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의 윤영환 회장이 충연한 대웅제단이 12억4천600만 원으로 2~3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이 지난 2007년 자신의 아호인 ‘가산’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가산문화재단은 지난해 공익사업에 불과 8천600만 원을 지출해 꼴찌를 차지했다.

자산규모에 비해 사업비를 가장 많이 쓴 재단은 대웅재단으로 총자산(77억7천800만 원)의 16.01% 수준인 12억4천600만 원을 지출했다. 이어 한독(대표 김영진)의 한독제석재단이 12.78%, 유한재단 10.46%를 기록했고 종근당고촌재단 9.03%, 중외학술복지재단 8.1%, 보령중보재단 6.8%, 수석문화재단 3.99% 순이었다.

이에 비해, 녹십자(대표 허일섭)의 창업주 고 허영섭 회장이 출연한 목암과학장학재단은 총자산의 0.94%를 지출하는 데 그쳤으며 일동제약(대표 윤원영)의 송파재단과 광동제약의 가산문화재단도 사업비 지출이 자산의 1%대에 불과했다.

재단수입 대비 공익사업비 비중(2013년)

 

 

순위

회사명

재단명

이사장

수입합계

공익사업비

공익사업 비율

 

 

1

JW중외제약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종호

661

880

133%

 

 

2

보령제약

보령중보재단

김승호

296

215

 73%

 

 

3

대웅제약

대웅재단

윤영환

2,369

1,172

 49%

 

 

4

일동제약

송파재단

윤원영

323

159

 49%

 

 

5

유한양행

유한재단

이필상

4,668

1,988

 43%

 

 

6

한독

한독제석재단

김신권

447

153

 34%

 

 

7

동아쏘시오

수석문화재단

강신호

1,404

276

 20%

 

 

8

종근당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7,109

702

 10%

 

 

9

녹십자

목암과학장학재단

정인애

1,885

174

  9%

 

 

10

광동제약

가산문화재단

정혜영

  

82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단위 : 백만원)


재단수입에 비해 공익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친 곳은 JW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의 중외학술복지재단으로 지난해 수입이 6억 원에 불과했지만 관리비용을 제외한 공익사업비로 9억 원을 지출해 그 비율이 133%에 달했다. 보령중보재단도 지난해 수입의 73%를 사업비로 지출했고 대웅재단과 송파재단은 절반 가량을 공익활동에 썼다.

이에 비해 지난해 사업비 지출 1위를 차지한 종근당고촌재단은 재단수입 71억 원 가운데 고작 10%를 지출했고, 목암과학재단은 18억8천500만 원 가운데 9%만 공익사업에 사용해 수입 대비 사업비 지출이 최하위였다.


종근당고촌재단의 경우 장학사업에 6억3천300만 원, 학술진흥사업 6천900만 원을 지출했지만, 기타목적사업비가 28억9천만 원에 달했다. 종근당 측은 실제 공익사업비는 35억9천200만 원으로 재단수입의 51%를 지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장학 및 학술진흥사업 외에 불우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의 기타목적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년도에 비해 사업비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중외복지재단으로 2012년 1억5천500만 원에서 지난해 원으로 8억8천만 원으로 468%를 늘렸다. 가산문화재단도 전년도에 비해 사업비가 91%나 증가했다.

두 곳은 지난해 오너의 주식증여가 이뤄졌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종호 JW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10월 자신이 보유한 JW홀딩스 지분 7.61%(391만주)를 출연했으며 지난 7월 별세한 고 최수부 회장은 광동제약 보유주식 6.81%(357만2천574주) 중 4.35%(228만1천42주)를 가산문화재단에 증여했다.

반면, 보령제약(대표 김은선)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출연한 보령중보재단은 사업비 지출이 2012년 3억 원에서 지난해 2억 원으로 38% 줄였고 동아쏘시오의 수석문화재단도 사업비를 37%나 삭감했다.


한편 10대 제약사 중 한미약품(대표 임성기)과 제일약품(대표 한승수)은 재단 출연을 하지 않았으며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은 LG그룹의 LG복지재단을 통해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1년 간 지원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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