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지주회사 대상홀딩스는 10일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팜오일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꾸부라야 지역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1만1천130Ha(111㎢)에 달하는 광대한 농장에서 팜나무를 직접 경작해 오일을 생산한다. 2012년 9월 착공 이후 2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으며 연간 생산량은 3만5천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내 국내 기업의 팜오일 공장 준공은 삼성물산, LG상사 등 주로 종합상사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식품기업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11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PT. Sintang Raya를 인수하고 팜오일 사업에 뛰어 든 대상홀딩스는 향후 공장증설을 통해 연간 7만5천 톤 규모까지 생산량을 늘리고 인근 및 기타 지역의 농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팜오일(CPO, Crude Palm Oil)은 팜나무 열매를 순수 압착해 추출하는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나 마가린, 아이스크림, 커피크리머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인도와 중국, 유럽 등이 주요 소비국이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전 세계 소비량의 85%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홀딩스 임정배 대표는 “팜오일은 바이오 디젤 연료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팜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등 안정적이고 지속성 있는 중장기적 수익영역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