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여성·젊은 캠핑족 겨냥 국산 소형 SUV '대박', 수입차도 군침
상태바
여성·젊은 캠핑족 겨냥 국산 소형 SUV '대박', 수입차도 군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6.18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 붐으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성과 젊은층  운전자들을 겨냥한 소형 SUV가 한껏 인기를 끌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UV가 주로 남성층을 겨냥, 중형 차량 위주로 출시되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소형 SUV는 넓은 시야각과 앙증맞은 디자인, 평균 2천만원대 초반의 합리적인 가격과 디젤모델로 실용성까지 갖춰 여성과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구력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공교롭게 각각 1개 씩 소형 SUV 모델을 내고 있지만 일부 모델은 전체 SUV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소형 SUV 내수 판매현황(2014년)

제조사

모델명

판매량

1월

2월

3월

4월

합계

현대자동차

투싼ix

3,501

3,455

3,747

3,486

14,189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3,988

3,621

4,223

4,459

16,291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718

714

915

872

3219

르노삼성

QM3

178

16

695

1,445

2,334

쌍용자동차

코란도C

1,580

1,612

1,819

1,780

6,791

*단위: 대/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의 소형 SUV '투싼 ix'는 현대차의 전체 SUV 판매량 대비 3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부분변경모델로 출시한 '뉴투싼ix' 이후 소식이 없지만 월 평균 3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현대차가 다른 부문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받은 소형 SUV 시장에서 선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중국시장에 '투싼ix25'를 출시한데 이어 내년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 예정으로 있어 향후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현대자동차 '뉴 투싼ix'(좌)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우)


이에 비해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이삼웅)의 '스포티지R'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면서 기아차 전체 SUV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초 월 3천900여대 수준이었던 판매고는 4월 4천500여대까지 근접해 국내 소형 SUV 모델 중 독보적인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스테디 셀러인만큼 1위 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SUV 판매량 대비 소형 SUV 비율(2014년)

제조사

모델명

판매비율

1월

2월

3월

4월

평균

현대자동차

투싼ix

29.4%

32.1%

29.1%

28.2%

29.7%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53.7%

53.7%

57.2%

58.9%

55.9%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48.7%

50.7%

52.9%

51.4%

50.9%

르노삼성 

QM3

22.8%

1.6%

41.1%

59.7%

31.3%

쌍용자동차

코란도C

35.9%

36.3%

37.4%

36.3%

36.5%



가장 많은 SUV 라인업을 거느리고 있는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는 '코란도 삼총사'중 가장 작은 '코란도C'의 꾸준한 판매량이 흐뭇한 상황이다.

올해 특별한 신차 발표 계획이 없는 쌍용차 입장에선 코란도 라인업의 선전이 중요한데 코란도C가 올해 4월까지 총 6천800여대가 판매되면서 쌍용차 전체 SUV 판매량의 36.5%를 감당하고 있는 것.

이에 더해 쌍용차는 내년 소형 SUV 야심작 'X100'을 공개할 예정으로 소형 SUV 시장 점유율 1위까지 넘보고 있다.



▲ 르노삼성 QM3(좌)와 쌍용자동차 '코란도 C'(우)

 
쌍용차 못지 않게 소형 SUV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직수입해 판매하는 콤팩트 소형SUV 'QM3'가 공인 복합연비 18.5km/L로  '완판차'대열에 올라 싱글벙글이다.

현재 매 달 2천여대 씩 들여오고 있지만 예약대수를 감당하지 못해 계약 후 평균 6개월 이상 대기해야해 누적 판매대수가 올해 1만5천대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어 국내 SUV 판매량 상위권 합류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소형 SUV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가 평균 800여대의 판매량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경쟁사의 소형 SUV 판매량에 비해선 구색 수준이라는 것. 특히 대부분 디젤 라인업 일색의 SUV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로 출시된 점이  패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국산차 업계의 소형 SUV 바람에 수입차 업체들도  소형 SUV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국산차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닛산(대표 다케히코 키쿠치)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시장에서 '캐시카이'를 공개한데 이어 하반기엔 포드 '링컨MKC',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GLA클래스', 10월엔 렉서스 최초 컴팩트 하이브리드 SUV 'NX'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붐과 더불어 '덩치 큰 야수'같은 이미지의 SUV가 소형 모델의 출시로 소비 계층의 확대에 성공한 것 같다"면서 "현재 SUV 시장이 소형차 시장을 추월하는만큼 소형 SUV의 성장세도 당분간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