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헨켈·SC존슨, 성수기 맞은 모기약 가격 폭풍 인상
상태바
헨켈·SC존슨, 성수기 맞은 모기약 가격 폭풍 인상
양 사가 80% 장악한 독과점 시장...가격올라도 '대체제'없어 소비자들 무방비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6.20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모기약 시장이 외국계 회사에 장악되면서 소비자들이 무자비한 가격인상에 시달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독과점'의 폐해라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기약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SC존슨코리아(대표 김현주) 에프킬라와 헨켈코리아(대표 그렉 로시어)의 홈키파 · 홈매트는 올들어 가격이  6%~18% 인상됐다.

홈키파, 에프킬라 주요 제품 가격 증가 현황

 

 

제품

2013

2014

증감률

 

 

홈키파 수성알파 에어졸 무향

4,150

4,900

18.1%

 

 

홈키파 내츄럴 에어졸 오렌지향 / 허브향

9,900

10,900

10.1%

 

 

홈매트 70매+11매

9,900

10,900

10.1%

 

 

에프킬라 에어졸 무향 / 오렌지

4,900

5,200

6.1%

 

 

에프킬라 리퀴드 스퀘어 히터+무향 리필 4입

15,900

16,500

3.8%

 

 

출처 : 소비자가만드는신문(단위 : 원)


대표적 제품인 ‘홈키파 수성알파 에어졸 무향’의 경우 지난해 4천150 원에서 올해 4천900 원으로 18.1% 인상됐으며 ‘홈키파 에어졸 오렌지 · 허브향’은 9천900 원에서 1만900 원으로, ‘홈매트 70매+11매’도 9천900 원에서 1만900 원으로 각각 10.1% 올랐다.

또 ‘에프킬라 에어로졸 무향 · 오렌지’는 작년 4천900 원에서 5천200 원으로 6.1%, ‘에프킬라 리퀴드 스퀘어 히터+무향 리필 4입’은 1만5천900원에서 1만6천500 원으로 3.7%(600 원) 인상했다. 


두 회사의 가격 인상은 비단 올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도  6~8%씩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2년 2.2%, 2013년 1.3%인 것과 비교하면 모기약 가격 인상률이 물가상승률을 십수배나 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대형마트의 살충제 매출 중 홈키파 · 홈매트 비중은 약 40% 이상, 에프킬라는 30% 이상이다.  둘이 합쳐 80% 육박하고 있는 독과점 상품이다. 가격이 크게 올라도 '대체제'가 없어 울며 겨자먹을 수밖에 없는 것.

헨켈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결정은 판매처에서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것"이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SC존슨 관계자는  "인건비 및 제품 원가, 기타 부자재, 유통 흐름에 따라 상승하기도 하며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모기약의 태생은 국산 제품으로 IMF 외환위기로 인해 외국계 회사로 넘어갔다. 

삼성제약공업이 만들던 에프킬라는 1998년 4월 SC존슨코리아에 넘어갔고 두 달 뒤 동화약품의 홈키파·홈매트도 크로락스코리아로 매각됐다가 2004년 11월 이 회사를 헨켈이 인수하면서 국내사는 완전히 판권을 잃었다.

삼성제약공업은 새 제품인 ‘삼성킬라’ 내놓았지만 실적이 미미하고 동화약품은 헨켈의 살충제를 약국에 유통하는 도매상으로 전락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