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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디젤차 열풍에 일본차 고민 깊어..하이브리드 go?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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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디젤차 열풍에 일본차 고민 깊어..하이브리드 go? stop?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4.06.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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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젤차 열풍에 맞서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 3사의 대응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응 방식에따라 실적도 엇갈려 각 사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서 강세를 보여온 일본 브랜드들이 독일산 디젤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3사 3색의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젤 라인업을 들여온 한국닛산(대표 타케히코 키쿠치)은  '대박'을 터뜨렸다. 반면  종전 일본 브랜드처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에 집중한 한국토요타(대표 요시다 아키히사)와 혼다코리아(대표 정우영)는 판매 부진의 늪을 넘지 못하고 있다.

독보적 하이브리드 기술을 갖춘  토요타는 더 나아가 최근 공격적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반전을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일본 완성차 3사 국내시장 누적 판매대수

업체

브랜드

2014년 5월 누적

2013년 5월 누적

증감율

한국토요타

토요타

2,443

4,770

3,355

5,542

-13.9%

렉서스

2,327

2,187

한국닛산

닛산

1,698

2,641

1,182

1,561

69.2%

인피니티

943

379

혼다코리아

혼다

1,518

2,261

-32.9%

합계

8,929

9,364

-4.6%

*단위: 대 / 출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닛산(대표 다케히코 키쿠치)은 '하이브리드' 고집을 꺾고 디젤 열풍에 동참,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뒀다. 중형세단 '인피니티 Q50'이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

출시 당시 월 200대 수준이었던 판매목표도 현재 1.5배 늘린 300대로 대폭 상향 조정했고 현재는 물량이 부족해 수 개월 대기해야 인도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2.2리터 디젤과 3.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된 인피니티 Q50은 전방 추돌 예측 경고시스템(PFCW),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등 고급사양과 동급최고수준의 휠베이스(2,850mm)로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4천350만원)에 출시돼 독일산 디젤 세단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Q50 디젤의 흥행으로 한국닛산의 전체 판매량(5월 누적기준)도 1천561대에서 2천641대로 69.2%나 늘었고 인피니티의 판매량 역시 379대에서 943대로 3배 가까이 폭등했다.

특히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동시 출시했지만 판매대수의 90%가 디젤에 몰릴 정도로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Q50의 성공에 고무돼 대형세단 Q70과 SUV QX70까지 디젤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닛산 브랜드 역시 올해 하반기 디젤 SUV '캐시카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 디젤 모델을 처음 수입할 예정으로 한국 소비 트렌드 '디젤'과 'SUV'를 모두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라인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한국토요타는 여전히  하이브리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렉서스는'HYBRID ZERO' 캠페인을 통해 무결점 하이브리드를 자신하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균형있게  운용하고 있는 토요타는 5월 누적 판매기준 1천 대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에 올인하다시피한 렉서스는 판매량이 1년 새 140대 증가해 고무돼 있다.

특히 렉서스는 전체 판매량 대비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올해 5월 기준 76.4%까지 치솟아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일본차로는 유일하게 'ES300'이 누적 판매대수(5월 기준) 1천578대로 9위에 올랐다.

이와함께 지난 4월 부분변경 모델로 나온 'The New CT 200h'를 비롯해 컴팩트 하이브리드 SUV 'NX 하이브리드'는 10월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하이브리드 상승 기조를 그대로 밀고 올라간다는 계획이다.

The New CT 200h는 렉서스의 유일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공인연비 18.1km/L에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시스템 등 안전운행을 위한 다양한 편의사항을 장착했지만 가격을 4천만원 아래(3천980만원, 슈프림 기준)로 떨어뜨려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가솔린 라인업 위주의 혼다는 아직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에 출시한 '올 뉴 오딧세이' 이후 특별한 신차가 없는 혼다는 판매대수에서도 5월 누적기준 1천518대에 그쳐 작년 동기대비 32.9% 감소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 대비 디젤 차량이 70%에 육박하고 있고 그동안 디젤 라인업을 좀처럼 내놓지 않던 국산차 업계마저 최근 중형 세단에 너도나도 디젤 엔젠을 장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선제적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혼다코리아 측은 디젤 모델 출시는 당분간 없다고 못박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 자체적으로도 디젤 모델은 CR-V 밖에 없는데 현재 유럽시장에서만 출시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시장에서 디젤 라인업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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